[MBN스타 박정선 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애통함을 공유하고 있다. 연예계도 함께 슬퍼했다. TV프로그램은 결방하고, 콘서트와 행사는 물론 팬사인회, 인터뷰, 자잘한 자리까지 모두 전면 중단한 상태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이후 여섯째 되던 날, 일부 TV 프로그램들은 조심스럽게 다시 재개했다. 단 국가의 정서를 고려해 예능프로그램 음악방송들은 여전히 휴업상태다. 방송이 재개되는 것과 달리 가요계는 더욱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기존에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일정을 연기한 가요계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사실 예고 없이 벌어진 사고에 컴백 일정을 재 조율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요 관계자들 역시 슬픔에 빠져 있었다.
4월 말 컴백할 예정이었던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회의를 하자고 모이면서도 뉴스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나올 때마다 그쪽에 눈이 끌릴 수밖에 없다. 지금은 무슨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회의 자체가 성과 없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은 컴백 일정을 재조율하는 것보다 세월호 실종자들이 꼭 살아 돌아오길 기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5월 가요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은 컴백 시기는 물론 신곡의 콘텐츠에 대한 재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 가요 콘텐츠는 자극적이고 비극적인 요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행여 아물지 않은 상처를 들쑤시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이미 만들어 놓은 재킷과 뮤직비디오는 물론 노래 가사까지 꼼꼼히 살펴보면서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장면과 문구를 수정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완성된 뮤직비디오와 가사를 수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사고로 인해 시기가 늦춰서 발매되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이 불가피하다.
한 유명 이아이돌그룹은 당초 4월 컴백을 예고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미 콘셉트가 확정되고 촬영까지 마친 상황이다. 그런데 그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는 곳이 물이 차오른 실내 공간이었다.
이 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 뿐만 아니라 여러 소속사가 현재 콘텐츠들의 재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기가 시기인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