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주요 캐스팅이 공개됐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지난 2012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샤롯데 씨 어터 재연됐다. 방대한 원작을 무대 위에 풀어냄으로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으로 국내 뮤지컬계에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귀환이라는 평을 받았다.
세상을 비판적이고 염세적인, 하지만 처음으로 사랑을 깨닫게 해준 여인을 만나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변호사 ‘시트니 칼튼’ 역에는 이건명, 한지상이 캐스팅 됐다.
최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건명은 무대경력 20년차로 안정적인 연기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원숙미 넘치는 배우로 꼽힌다. 한지상 역시 지난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시작으로 최근 대형 뮤지컬의 남자주인공으로 입지를 다지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귀족이지만 귀족의 횡포에 환멸을 느껴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영국으로 건너가나 결국 운명을 거부하게 되는 남자 '찰스 다네이'역에는 그룹 ‘부활’의 전 보컬 정동하와 뮤지컬 배우 박성환이 캐스팅 됐다.
정동하는 지난 2013년 뮤지컬 '요셉어메이징', '노트르담드파리', '잭 더 리퍼' 등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뒤 뮤지컬 배우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선택으로 브로드웨이 정통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다네이’ 역을 택했다. 정동하는 이번 무대에서 매력적인 마스크와 폭발적인 가창력에 세심한 연기를 더해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의 완성된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성환은 뮤지컬 '삼총사', '보니앤클라이드'
등에서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겸비한 배우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 이번 주연 발탁으로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따뜻한 성품을 지닌 여인이자 칼튼과 다네이 두 남자주인공으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루시 마네뜨’ 역에는 김아선이 캐스팅됐다. 김아선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잭 더 리퍼' 등 숱한 화제작에서 선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통해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실력파 뮤지컬배우로 인정받아 왔다.
한편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고 최근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는 왕용범이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았다. 오는 5월 19일 티켓판매를 시작한 뒤 6월 25일 첫 공연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시작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