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금주 편성표에 따르면 KBS, MBC, SBS의 드라마는 전면 정상 방송되며 예능은 일부만 결방한 채 방송된다.
우선 KBS는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음악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화된다. SBS, MBC도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 ‘음악중심’을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웃고 떠는 예능을 자제하고 음악프로그램을 전면 결방한다고 애도를 표했던 지상파 3사는 단 2주만에 예능을 편성, 스페셜 방송 혹은 가족 예능이라는 틀 안에서 자연스레 방송을 재개했다.
그러나 음악과 개그프로그램에서만큼은 냉담한 반응이다. 특히 음악프로그램의 경우 더욱 혹독하다. “유동적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를 내세웠지만 3주 연속 결방이 거의 확실시 됐다.
개그프로그램의 경우는 방송사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SBS는 개그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편성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MBC는 ‘코미디의 길’ 첫방을 사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편성표에 공지했다. KBS2 ‘개그콘서트’ 역시 본 방송 시간대에 정상 편성됐다.
이와 관련해 MBC 관계자는 MBN스타에 “대부분의 예능이 정상화 됐지만, 코미디프로그램은 정서상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그콘서트’ 측 역시 “방송 여부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양 아람누리에서 펼쳐질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가 공연 하루 전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나라가 비통에 잠긴 가운데 음악으로 흥겨워 해도 되느냐’ 하는 논리는 납득이 간다. 하지만 흥겨운 음악은 안되고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프로그램은 된다는 것인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천안함 사태 때도 음악방송은 4주, ‘개그콘서트’는 5주간 결방됐다. 개그프로그램은 대개 가장 마지막에 정상화 되는 장르다. 개그프로그램은 녹화까지 취소하는 등 2주째 결방 및 녹화취소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적’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적절한 시기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16일 오전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가던 중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 현재까지 복구 중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