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
이종석은 전에 없는 다채로운 캐릭터인 박훈 역을 맡아 평양의대를 다니는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의 '명우대학교병원'에서 흉부외과의로 활약하는 모습까지 '풋풋→냉정→털털→정열'로 이어지는 '4단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평양의대에 재학중인 박훈의 모습은 풋풋함 그 자체다. 이종석은 앞머리를 내려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고, 한없이 맑은 미소로 순수한 소년 같은 느낌을 줬는데, 북한의 최고 권력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만수무강 연구소에 들어간 후에는 180도 변신해 눈길을 끈다.
가르마를 타 단정하게 정돈한 머리, 빳빳하게 깃이 살아있는 셔츠와 정갈한 넥타이, 하얀 의사 가운의 조화로 백의 카리스마를 지닌 천재의사 포스를 내뿜고 있는 것. 또한 웃음기 없는 어둡고 무뚝뚝한 표정은 의대생 박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남한에서의 박훈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겨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첫사랑 송재희(진세연)를 찾기 위해 생수배달원 등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며 돈 버는 것에 몰두하는 남한의 박훈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종석은 히피펌과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선택했다. 이런 변화로 이종석은 내재돼있던 상남자 매력을 무한 발산하며, 북한의 박훈과 남한의 박훈의 이미지를 상반되게 그려내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한에서 의사로 활약하는 박훈으로 변신한 이종석은 같은 의사지만, 북한에서와는 다른 분위기로 또 한번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늘한 눈빛을 지녔던 천재의사의 모습에 자유분방한 상남자의 모습을 더해 보다 정열적이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의사 박훈으로 재탄생 한 것. 이로써 열정적인 남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종석은 의상, 헤어 스타일까지 다르게 연출하며 표정, 목소리 등 연기에도 세세한 노력을 기울여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아우라미디어 측은 "촬영장에서의 이종석은 변화가 많은 박훈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드는 연기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변화를 눈으로 지켜보는 것도 '닥터 이방인'을 보는 재미가 될 것 같다"면서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완벽히 역할을 소화해내는 이종석의 재발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닥터 이방인'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박훈과 한재준은 명우대학교병원을 배경으로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 수술팀 선정에 둘러싼 남북 음모의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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