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북)=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베일리에 비치와 데니 킴이 영화 ‘사이버 사랑’에 대해 설명하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베일리에 비치 감독과 데니 킴은 3일 오후 전주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사이버 사랑’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전주를 찾아 영광이고 한국관객들과 영화를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기쁘다. 반응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베일리에 비치 감독은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젊은 부부의 영아 유기 사망을 영화의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내가 로마에 머물렀을 당시, 사건을 접하게 됐다. IT산업의 발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기술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이 있었다. 또한 이 문제가 이슈는 물론 윤리적인 문제로 대두돼 소재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사랑’의 내용이 복잡하고 어둡지만 기술이 가진 소망을 전하고 싶다”고 당부의 말도 건넸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데니 킴은 베일리에 비치 감독과의 깊은 인연을 언급,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발레리 비치 감독이 2012년 방한해 한 달 동안 촬영했다. 이게 우리의 첫 만남인데 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쭉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난 한국에 있지만 밤낮없이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사랑’은 2010년 한국에서 발생한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젊은 부부의 영아 유기 사망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다. 젊은 부부를 질책하는 대신 무엇이 상황을 그 지경까지 몰았는가를 탐문하고, 인터넷 강국 한국에 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이기도 하다. 전주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스케이프-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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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