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센’ 토크에서 조금씩 유해진다는 일각의 반응에 입을 열었다.
김구라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투니버스 신규 프로그램 ‘김부자쇼’ 공동 인터뷰에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부러 바뀐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최근 2~3년새 ‘태생’과도 같은 거침없는 독설과 센 토크를 벗어나 중립적인 색채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크가 유해졌다는 분석에 대해 김구라는 “아무래도 스튜디오 토크를 많이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강도가 체감적으로 약해졌다고 느끼시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방송을 오래 하면서 나이도 먹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바뀌기도 했다. 일부러 이미지 관리를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 부분은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예전에는 프로그램 호흡을 짧게 봤다면 지금은 길게 보고 가고 있다. ‘썰전’ 같은 프로그램도 초반엔 내가 개입을 해서 센 멘트 하고 웃기고 싶었는데, 1년 정도 해보니 내가 중립에 서야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포지셔닝에 변경을 했다”고 말했다.
향후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 김구라는 “방송을 계속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내 주관은 계속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다. 그동안 야외를 안 했던 건 섭외가 안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모든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자는 게 계획 아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구라 김동현 부자는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김부자쇼’ 공동 MC로 발탁됐다. 연출을 맡은 CJ E&M 최우석 PD는 “‘김부자쇼’는 김구라-김동현 부자를 필두로 10대들의 관심사와 이야기를 또래 출연진과 나누는 소통 버라이어티”라며 “김구라 씨가 아들 김동현 세대의 독특한 문화를 공유하는 모습을 통해, 10대뿐 아니라 기성 부모 세대도 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on@mk.co.kr/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