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 앞둔 ‘꽃할배 수사대’, 예능+드라마 조합 통할까

[MBN스타 안성은 기자] ‘꽃할배 수사대’가 기대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9일 방송예정인 tvN 금요드라마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꽃할배 수사대’는 갑작스레 ‘할배’가 되어버린 젊은 형사들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관록있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에 제작진은 ‘꽃할배 수사대’를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꽃할배 수사대’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주연 배우들의 연령대다. 이순재를 비롯해 변희봉, 장광이 주연으로 캐스팅 돼 20대 청년을 연기하게 됐다. 이들은 몸은 70대 노인이지만 정신 연령만큼은 20대인 청년 형사로 변신해 열연을 펼친다. 세 원로배우는 젊은이들의 언어와 말투를 그대로 사용하는 할배들의 신선함으로 웃음을 더할 전망이다.

6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지닌 이순재는 ‘꽃할배 수사대’의 브레인인 이준혁 역을 맡아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여러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개성파 배우 변희봉은 여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마성의 꽃미남 한원빈 역에 도전한다. 걸그룹을 좋아하는 몸짱 형사 전강석 역을 맡게 된 장광은 “그 간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역할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세 원로배우와 함께 ‘꽃할배 수사대’에는 청춘 스타들이 그들의 가족, 연인, 동료로 함께한다. 이는 곧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세대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는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난다.

‘꽃할배 수사대’의 중심이 되는 이준혁은 노인을 공경하긴커녕 경멸하던 인물. 그러나 사건에 휘말려 힘없고 노약한 70대의 모습으로 변하고 만다. 그는 일전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노인으로서의 삶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

김진영 PD는 “‘꽃할배 수사대’는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tvN

마지막으로 ‘꽃할배 수사대’에는 ‘꽃보다 할배’에 존재하지 않던 ‘사건’이 존재한다. 세 할배들은 노인으로 변해버린 몸에서 벗어나 젊음을 되찾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그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수사하게 된다. 특이한 점은 수사하는 방법이 캐릭터에 따라 각양각색이라는 것.

신기에 가까운 기억력과 150의 아이큐를 자랑하는 이준혁, 여성의 작은 몸짓이나 행동만으로도 그 생각을 꿰뚫는 한원빈,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강철 체력 전강석, 경찰청장의 외아들로 화려한 인맥과 실력을 갖춘 박정우(김희철 분), 여기에 타고난 식탐으로 발달한 후각을 가진 정은지(이초희 분)까지 개성만점 수사대원들이 각자의 특기를 활용해 사건의 전말에 한걸음씩 다가가게 된다. 퍼즐이 맞춰지듯 단서들이 하나 둘 맞물리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예능의 웃음과 드라마틱한 요소, 배우들의 열연 등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는 ‘꽃할배 수사대’는 9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