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1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죽은 차해원(김희선 분)의 아버지가 누명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강 씨네 집안 사람들의 러브라인이 극의 깨알 같은 조미료 역할을 해줬다.
메인 커플인 강동석(이서진 분)과 차해원의 러브라인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치수(고인범 분)에 의해서 해원과 동석의 사이는 기사로 까발려지게 됐고 이로 인해 동석의 집안까지 시끄러워졌다. 이에 집안 식구들이 해원과의 만남을 반대하자 동석은 가족들은 안 볼 각오까지 내보이며 해원을 선택했다.
갖은 수모 속에서도 해원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준 동석은 사건의 진범을 잡고 난 후 다시 해원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해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동옥(김지호 분)을 다치게 한 사고를 이유로 이별을 택했다. 이제서야 행복한 행보를 보일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사랑은 과거 집안끼리의 관계로 인해 또 다시 걸림돌을 만났다. 예측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석과 해원이 십 수년 전 첫 사랑을 잊지 못한 커플이라면 동옥과 민우진(최웅 분)은 이제 사랑을 첫 시작하는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그 동안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동옥에게 거리를 두던 우진은 이내 결심을 한 듯 동옥에게 “누나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앞으로도 좋아할 자신은 없다. 근데 지금 도망치고 숨고 거짓말하는 게 더 힘들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동옥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자 우진은 “누나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니까 그냥 좋아하고 싶다”라고 솔직한 고백을 하며 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사랑에 처음 눈을 뜨는 동옥의 모습이 앞으로 이 커플의 관전 포인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커플은 로맨스에 중점을 뒀다면 해주(진경 분)과 동탁 커플은 웃음 코드를 확실히 잡았다. 동석에게 해원과 헤어질 것을 종용하며 멱살까지 잡았던 동탁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곤 동석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러곤 해주를 찾아가 “헤어지자. 동석이에게 해원이랑 결혼은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그래놓고 내가 너랑 결혼할 수는 없다”라고 이별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해주는 그 자리에서 어린아이 같은 눈물을 터트렸고 동탁도 해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지우며 이별의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눈물을 터트린 진경의 아이라인은 까맣게 번져서 팬더 눈이 되고 말았고 류승수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조인성이 선보였던 오열 연기를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쌍식(김상호 분)과 최미숙(윤지숙 분)의 비밀 연애가 들통나면서 쌍둥이들의 사각관계가 새 국면을 맞는가 하면 여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한 초등학생 강동원(최권수 분)은 백지영의 슬픈 발라드를 들으며 이별을 슬픔을 이겨내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메인 커플인 동석과 해원의 로맨스가 무겁게 그려지는 가운데 나머지 커플들의 각양각색 로맨스가 극의 재미를 주면서 분위기를 조절하고 있다. 여기에 동희(옥택연 분)과 김마리(이엘리야 분)의 로맨스도 점차 진행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