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포스터 |
14일 화제 속에 개봉된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극에서 임지연이 맡은 배역은 우진(온주완 분)의 아내이자 진평(송승헌 분)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는 가흔이다.
고품격 멜로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영화를 연출한 이는 ‘음란서생’ ‘방자전’으로 사랑받아온 영화감독 김대우다. 때문에 묘하게 야하면서도 신비롭다. 파격과 멜로를 아슬아슬하게 섞어 김대우작품답다. 특히 신비하게 등장해 진평을 들었다놨다하는 가흔 역의 임지연은 배역에 딱 어울리는 신비로운 얼굴이 돋보이기도 한다. 사랑에 당돌했다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 역시 여성들에게는 ‘요물’로, 남성들에게는 ‘오묘한 여인’으로 인식된다.
임지연의 가흔 역 소화도 소화지만, 그녀의 파격 노출과 베드신도 화제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이래 이번 작품으로 첫 노출과 베드신을 시도하는 송승헌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노출과 베드신이 처음인 두 사람이 어떤 합으로 극을 이어갈지는 물론, 용기 있는 파격 시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 사진=MBN스타 DB, 스틸 |
임지연의 뒤를 이어 15일에는 ‘신촌좀비만화’가 개봉돼 손수현, 김수안이 관객을 만난다. ‘신촌좀비만화’에는 ‘유령’ ‘너를 봤어’ ‘피크닉’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세 개의 이야기가 3D로 담겨있다. 때문에 기존의 옴니버스와는 확실히 다르다. 3D이기에 실감나며 인물들의 연기가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손수현은 ‘유령’에서 여우비 역을 맡았다. 그동안 줄곧 광고나 뮤직비디오에서 모습을 보인 그녀의 첫 스크린 나들이라 반갑고 궁금하다. 수수한 이미지로 스크린 데뷔 전부터 이미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극에서도 순수하고 예쁘장한 이미지로 승호(이다윗 분)와 비젠(박정민 분)을 자극한다. 여우비의 부탁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고를 치고 마는 승호와 비젠. 때문에 ‘인간중독’ 진평을 자극하는 임지연과 조금은 닮은 듯 하다.
수수한 얼굴로 궁금증을 안기지만 손수현의 연기를 평가하기엔 분량과 대사가 너무 짧아 아쉽다. 잊을만하면 잠깐 잠깐 모습을 보이거나 “내가 누군지 아니” “도와줘” 등의 간결한 대사는 신비로움만 조성한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에서 그녀를 볼 것 같아 기대된다.
손수현이 적은 분량으로 다음 작품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면, 김수안은 주연다운 분량과 어린 나이임에도 돋보인 영리함으로 괴물 같은 아역 등장을 알렸다. 김수안은 ‘피크닉’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보는 누나 수민 역을 맡았다.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섬세한 연기와 ‘미안해 고마워’ ‘단편 콩나물’ ‘숨바꼭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쌓은 경험 덕분에 행동, 대사가 모두 완벽하다.
↑ 사진=MBN스타, 스틸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