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성격은 엉뚱발랄, 상또라이, 별명은 VIP JS(진상)이며, 취미는 각종 파티 참석, 직업은 대한민국의유일한 7성급 호텔 씨엘의 상속녀인 그녀의 이름은 ‘아모네’
새하얀 피부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크고 맑은 눈망울, 귀염성 있는 눈웃음과 재벌계에서 보기 드문 미인형인 외모, 그리고 완벽한 베이글 몸매까지. 하지만 기분에 따라 바뀌는 머리색과 화장에, 억 단위가 넘어가는 명품을 몸에 두르는 것은 기본이요, 보헤미안 스타일부터 핀업걸 코스프레까지 내키는 대로 걸쳐 입는 괴이한 패션 감각은 때로 모두를 경악케 만든다.
때로는 예쁜 미모와 달리 철모르고 천방지축 날뛰는 바람에 ‘진상’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까지가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 등장하는 아모네의 설정이다.
드라마는 ‘SJ’로 불리던 아모네가 호텔의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 분)을 만나 ‘호텔의 여왕’으로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다루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이를 연기하는 배우 이다해가 겉으로는 뻔뻔할 정도로 당당해 보이지만, 남몰래 우는 외강내유 스타일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너무 많이 가냘프고 조금 많이 성숙해 보인다는 것.
8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2005년 드라마 ‘마이걸’ 촬영당시 20대의 풋풋했던 캔디이다해를 사연많은 아련한 여배우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다해가 연기하는 아모네는 철없는 공주 보다는 비련의 여주인공에 더 가깝다. 극중 아모네가 더 성장하기 전, 이다해에게 각종 작품에서 한 획을 그었던 상속녀의 삶을 들려주고자 한다.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고 또 언제 생길지 모를 아모네와 이다해의 철모를 사랑스러움을 위해.
상속녀의 표본, 힐튼호텔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
↑ 사진제공=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 TOPIC/SplashNews |
큰 눈망울과 하얀 피부, 화려한 금발을 자랑하는 패리스 힐튼은 실제 파티에 환장한 못 말리는 파티광에 섹스비디오, 음주운전 등 잠시 눈을 돌리면 사고를 치고 다니는 할리우드 말썽쟁이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각종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그녀지만 완벽한 외모와 몸매, 솔직한 성격은 패리스 힐튼을 빛나게 한다.
하루 쇼핑금액만 억이 넘으며, 하루 입었던 옷은 절대 다시 입지 않는 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는 패리스 힐튼은 드레스에서부터 트레이닝복까지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다. 옷도 그냥 명품만 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면서 할리우드 패셔니스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리얼리티 쇼에 출연을 계기로 유명해진 패리스 힐튼은 겉으로 봤을 때 단순히 돈 쓰는 것을 좋아하는 멍청한 금발(dumb blonde)의 상속녀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러한 이미지를 활용해 자신을 알릴 줄 아는 영리한 여성이다. 해외에서는 자신을 브랜드화 하게 위한 계획 하에 패리스 힐튼이 파티광 같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업으로, 자신이 받는 상속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예쁜 외모에 화끈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고, 여기에 영리하게 일을 할 줄 아는 패리스 힐튼은 아모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상속녀이지 않을까.
“꼬라지하고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환상의 커플’ 안나조
↑ 사진=환상의 커플 캡처 |
2006년 방영된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안나조(한예슬 분)이 남긴 명대사들이다. 막대한 부동산 건설 재벌인 리처드 조의 딸 안나는 막대한 유산으로 공주처럼 떠받들어지며 자라난 상속녀다. 그러다보니 천상천하 유아독존, 하늘아래 무서운 것도 없고, 그러다보니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야마는 독설가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사고 이후 철수(오지호 분)에게 얻은 새 이름은 ‘기억상실, 개념상실, 어의상실’의 나상실이다. 나상실이 된 이후 드레스 보다는 추래한 몸빼 패션을, 으리으리한 침실이 아닌 초라한 거실에서 잠을 자게 된 안나였지만 기억을 잃을지언정 안하무인 성격만큼은 그대로였다.
당시 언제 어디서나 당당함을 잃지 않던 상속녀 안나조를 연기하던 한예슬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와 특유의 표정과 억양으로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꼬라지하고는” 외에도 “떠나간 자장면은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 “40까지 세기 위해 잃어버린 60개의 초코볼을 기억해” 등과 같은 유행어는 물론 다른 드라마에 등장할 정도로 수많은 패러디가 쏟아져 나왔다.
‘환상의 커플’ 속 안나처럼 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그녀의 변하지 않는 도도함은 충분히 배울만하지 않을까.
헤어밴드 패션의 선두주자 ‘가십걸’ 블레어 월더프
유명 디자이너의 딸이자 부잣집 상속녀인 블레어는 날카롭고 예민하긴 하지만 드러내지 않는 내면의 외로움과 단순함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캐릭터다. 이를 연기한 레이튼 미스터는 어떻게 보면 질투 많은 부잣집 딸을 귀엽게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특히 ‘가십걸’의 블레어 하면 단번에 ‘머리띠’가 생각날 정도로 유독 헤어밴드를 이용한 패션을 선보였다. 자칫 잘못하면 과해 보일 수 있는 리본과 화려한 해어밴드를 포인트로 준 블레어로 인해 전 세계 헤어밴드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케이프와 사랑스러운 원피스, 다양한 스쿨룩으로 블레어는 뭇 여성
※ 다음 회는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에서 16살 연하남 박서준(윤동하 역)과 로맨스를 시작한 엄정화(반지연 역)에게 전해주는 ‘연하남 사로잡기’ 비법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혹시 본인이 알고 있는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주저 없이 제보 바랍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