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연(사진=강영국 기자) |
"부정적 편견이 아닌, 긍정적인 시선으로 한 번만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연은 데뷔 5년차다.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보석(티아라) 같은 그에게는 상처가 있다. 일부 멤버(화영·아름)가 팀을 들락날락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억측들이 난무했다. 그간 공들여 쌓아올린 인기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처럼 보였다.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면 언젠가 팬들도 그들의 마음을 알아 주고 일각의 오해도 풀리리라 믿었지만 대중의 마음은 여전히 차갑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연의 솔로 도전은 향후 티아라 활동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의 어깨가 무겁다.
"솔로 제의를 처음 받았을 당시 굉장히 겁이 났어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누구나 솔로를 꿈꾸지만 막상 제의를 받으니 걱정과 두려움이 생긴거죠. (티아라) 언니들과 주변 스태프들이 응원해줘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어요. 열심히 노력했고, 무대를 보실 때 꽉 찬 느낌 받으실 겁니다. 이제 남은 건 제가 준비한 걸 과연 얼마나 잘 보여드리느냐가 관건이겠죠. 지켜봐 주세요."
↑ 지연(사진=강영국 기자) |
기존 티아라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후크는 없다. 반복되는 후렴구가 있지만 멜로디 라인이 강해 솔로 지연과 티아라의 매력을 차별화 했다. '후후 후우우우' 하는 허밍 부분이 매력 포인트다. 이때 재킷을 위로 들어올려 펄럭이며 몸매를 드러내는 박쥐춤, 골반춤, 거울춤이 핵심이다.
"솔직히 저만의 강점이나 무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티아라가 아닌 솔로 지연이란 점만으로도 일단 많은 부분이 달라요. 티아라에서는 막내라 다소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내뿜었습니다."
'1분 1초'의 노랫말은 의미심장하다. <비가 오다가 또 해가 뜬다/ 오늘 날씨도 참 내맘과 같나봐/ 울었다 웃다 걷다가 뛰다/ 꿈처럼 사라져가고/ (중략) / 떠나지 마요/ 숨도 쉬지 못해 너 없인 1분 1초라도/ 눈을 감았다가 떠보면 꿈이였기를/ 빌고 빌다가 지쳐서 다시 잠들어>란 내용의 가사다. 떠나간 연인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그러나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바로 팬들을 향한 마음이다. 지연은 "많은 뜻이 담겨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또 "가사에 등장하는 '곰 같은 여자'처럼 실제 나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 분을 좋아하게 되면 전 그분밖에 몰라요. 팬분들에 대한 제 마음도 그러합니다. 마지막 솔로 활동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솔로 지연으로 찾아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잘 되자고 하는 솔로 활동도 절대 아니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릅니다. 올 여름께 완전체로 나올 티아라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fact@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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