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방송 제작중단 논란

[MBN스타 두정아 기자]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참사 관련, 제작 중단 지시를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SBS PD협회는 오는 31일 방송을 목표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아이템을 준비하던 중 제작본부장으로부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상황에서 세월호 관련 방송을 할 경우 부적절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작 중단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PD협회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세월호 참사 관련 방송의 준비 과정에 발생한 제작책임자의 불합리한 의사결정 번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내용은 방송의 공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지속적이고 철저하게 다뤄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6.4 지방선거라는 이유를 들어 다음날 돌연 방송 여부를 뒤집어버린 과정에 심각한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사진=SBS

이어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된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참사 방송 여부가 하루 만에 번복된 이유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19일 SBS PD협회가 이와 관련한 총회 개최를 고지하자 사측은 제작 중단 요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