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프는 "강남이 스타일이라면 강북은 사운드"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서 '강북'은 지역을 뜻하기도 하지만 지향점을 뜻하기도 한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파블로프의 음악적 지향점은 하반신의 원초적인 에너지와 밴드 사운드로 구현되는 그루브를 향한다. 이들의 정규 1집 '26'은 서울 사내들의 밤에 대한 꽤나 솔직한 '물건'이며 서울이 낳아 버린 음악이라고 소속사 측은 소개했다.
'강북 사운드'는 그간 밴드 사운드를 기본으로 뜨거운 무대를 보여줘 왔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의
특징을 함축한 단어이기도 하다. 1990년대 중반, 홍대에서 시작된 언더그라운드 음악신은 2014년으로 접어들며 어느덧 특유의 지역 색을 가지고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은 '강남 스타일'의 케이팝(k-pop)과는 다르다. 유행과 조금 거리가 멀다. 파블로프는 "우리는 비효율적으로 육체를 탕진하는 구닥다리 록 밴드"라며 "무대 위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 사운드를 직조해 발화점까지 한껏 끌어올린 에너지를 통해 관객과 교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블로프는 1집 발매 기념 단독공연을 6월 14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연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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