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 사진=MBN스타 DB |
뱀파이어로 끝날 줄 알았지만, 빅스는 계속해서 진화했다. ‘하이드’를 통해 지킬앤하이드로 변신한 멤버들은 사랑에 다쳐 악마로 변해버린 남자의 선과 악, 내면적 양면성을 구현해내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나갔다.
다음 앨범인 ‘저주인형’에서는 진짜 저주인형으로 변신한 그들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꿰맨 모양의 슈트로 클래식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섬뜩한 분위기를 뽐냈다. 인형과 동조되어 함께 아파하는 빅스 멤버들의 모습과, 안무 중간에서도 가슴과 머리를 찌르며 피가 튀어 오르는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7일 발매되는 ‘기적’에서 빅스는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순정남’을 연기할 예정이다. 미리 공개된 사진 속에서 멤버들은 대형 시계를 배경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뽐냈다.
뱀파이어부터 지킬앤 하이드, 저주인형, 시간초월 판타지까지 도전한 빅스는 다른 그룹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행보로 콘셉트돌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혀가고 있다.
관계자는 “단순히 하나의 콘셉트를 표방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콘셉트를 단단한 스토리화 하여, 음악, 가사, 의상,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자켓사진 등 한 앨범의 모든 분야에 360도 포괄적으로 사용했다“면서 ”단순히 하나가 아닌 전체를 보아야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가 완성이 되는 콘셉트의 단단함이 빅스의 아이덴티티”이라고 밝혔다.
이전 콘셉트와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지 묻는 말에 그는 “이번 콘셉트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찰나와 영원 속 시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빅스는 이번 앨범을 통하여 시간을 넘나들며 짧은 꿈속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게 되는 남자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할 것”이라고
이어 “이번 기적에서는 지난 저주인형과 같이, 단순히 하나의 객체를 주인공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 한 단계 더 나아가 하나의 독립된 스토리를 만들고 콘셉트의 세계관 자체를 확립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빅스가 왜 콘셉트돌의 완성형인지 다시 한 번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