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현재 국가적 재난 사태에 따른 실종자 및 희생자, 유가족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와 멤버들은 이번 새 앨범의 활동을 소화한다는 것이 심히 어렵다고 판단되어 음원 발매 및 컴백일정을 모두 취소 하고자 한다. 이는 당사와 멤버들 모두가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으로 그 동안 블락비의 컴백을 기다리셨던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블락비는 향후, 첫 단독 콘서트 ‘2014 블록버스터’(BLOCKBUSTER)를 기점으로 하여 예정되어있던 공연 일정을 마무리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새 앨범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
블락비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글을 올리고 블락비의 새 앨범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16일 진도 해상에서 벌어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참사 이전 발매한 음반은 초도 물량에 한해서만 판매하고, 사실상 6개월여 고민한 결실을 모두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팬들은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블락비 멤버들의 의견을 지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차마 공개되지 못한 블락비의 ‘잭팟’(JackPot) 앨범을 공개한다.
◇ “싱글앨범 맞아?”…두둑한 재킷 사진에 감탄, 또 감탄
블락비의 ‘잭팟’ 앨범은 받자마자 감탄을 쏟아내기에 충분하다. 일단 하나의 사진 앨범을 쥔 것처럼 두둑하다.
‘잭팟’은 싱글 앨범으로 타이틀곡 ‘잭팟’을 비롯해 ‘베리굿’(Rough Ver.) ‘잭팟’(inst)가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앨범은 정규앨범을 능가할 정도로 포토북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일단 앨범의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 하드커버로 제작된 이 앨범 속에는 여러 장의 재킷이 담겨 있다. 멤버들의 개인 사진부터 단체사진까지 화보집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다양하다.
특히 커버 뒷면 새겨져 있는 ‘777’은 잭팟을 의미한다. 그 속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다. 블락비 멤버 7명의 ‘7’, 소속사 세븐시즌스의 ‘7’ 그리고 블락비의 일곱 번째 앨범을 의미하는 ‘7’까지 총 세 개의 7이 모여 ‘777’ 즉, ‘잭팟’을 터뜨려보자는 뜻을 담았다.
◇ 독특한 포켓 디인부터 포토카드까지, 정성 가득 담았다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커버를 열면 두 개의 봉투가 붙어 있다. 첫 번째 봉투에는 ‘잭팟’의 수록곡이 담긴 앨범이, 두 번째 봉투에는 랜덤으로 배포되는 포토카드가 담겨 있다. 알판 역시 앨범 콘셉트와 동일한 잭팟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특히 포토카드는 보통 종이 재질로 제작되는 것과 달리, 플라스틱 재질로 카드의 느낌을 줬다. 사실 별 거 아닌 디자인이지만, 팬들에게는 손상 없이 더욱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세심한 멤버들의 배려인 셈이다.
◇ 앨범 속에 담긴 블락비 멤버들의 ‘스페셜 땡스 투’
지코 : 세븐시즌스, Sean Kim, Poptime, 계범주, 강동훈, Staytuned, T.V.C, The J, BB trippin…고생 많았습니다.
태일 : 이 앨범이 나올 수 있게끔 고생해주신 우지호, 지용이 형, 범주, 용식 기사님, 댄서형들, The J 식구들, T.V.C, 세븐시즌스 식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재효 : 어머니, 아버지, 형, 삼순이, 몽순이, 못난이♡ 사랑합니다.
비범 : 할아버지, 그곳에선 편안하게 쉬세요! 사랑합니다.
유권 : 싸랑하는 타마, 가족, 세븐시즌스 감사합니다.
박경 : 내 인생은 BBC다.
피오 : 이 앨범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 ‘JACKPOT’ 같은 행운이 따르길…후훗!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