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채널 돌리게 만드네”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를 시청한 한 시청자의 댓글이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너포위’는 경찰 4인방이 강남경찰서 강력반에 입성해 레전드 수사관과 조우하면서 겪는 좌충우돌 청춘 성장 수사물이다. 배우 차승원을 비롯해 이승기, 고아라, 오윤아, 박정민, 안재현 등이 출연 중이다.
‘너포위’는 은대구(이승기 분)와 어수선(고아라 분), 서판석(차승원 분)과 김사경(오윤아 분)의 미묘한 러브라인이 그려지면서 극의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 은대구와 서판석의 과거 사건의 실태가 점차 드러나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은대구 역을 맡은 이승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까칠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을 보였고, 고아라는 열의에 넘치는 형사 어수선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과장된 연기는 아쉬움을 안긴다.
↑ 사진= 너희들은포위됐다 방송캡처 |
까칠하고 미스터리한 은대구를 소화해야하는 이승기는 분노에 가득찬 연기, 결의에 찬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데, 줄곧 긴장된 표정과 연기만을 보여 완급 조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고아라는 전작과 너무나도 비슷한 연기를 보여 정체된 모습이다. 사투리를 사용하거나 털털한 모습을 자주 선보이는데, 이럴 때마다 시청자들은 어수선에게서 성나정(‘응답하라 1994’ 속 고아라 캐릭터)을 보게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연기를 모르는 사람들의 오버액션같다. 그저 눈이나 동그랗게 뜨면 연기라고 생각하는 어설픈 생각” “드라마 전체가 조화를 이뤄야지. 너도 튀고 나도 튀고
그럼에도 ‘너포위’는 매회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식하며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잠시 부담감을 내려놓고 힘을 빼보는 것이 어떨까.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케미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