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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MBN스타 DB |
지난 4월 30일 개봉해 현재까지 282만3672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아주 꾸준하고 천천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특히 제67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 대단하지 않아?
영화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극 속 캐릭터들의 매력이 너무 다채로워 고르는 재미가 있었잖아. “내가 간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외치며 사건을 처리하는 류승룡, 우아미를 벗고 카리스마를 입은 김성령, 깐족거리며 상대를 자극하는 천재이자 영화의 히든카드 유준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상한 이진욱까지 쏠쏠해.
특히 이진욱의 배역이 돋보여. 그동안 로맨티스트로 여심을 사로잡은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물오른 로맨틱에 적의 공격에 당황하지 말고 ‘끝’이 아닌 당황하고, ‘K.O.’되며 가녀린 액션을 선보이지. 조금 실망스럽지만 색다른 모습이라 눈길이 가고 있어. 극중 아내로 나오는 조여정을 살뜰히 챙기며 결혼하고 싶은 남자, 여자들이 바라는 남편감으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마치 미래를 예언한 듯. 아내에게 그녀의 생명을 구할 물건을 선물하며 관객에게 “우와” 감탄도 주잖아. 귀요미글래머 조여정과도 부부로서 호흡하며 완벽 비주얼 부부 탄생을 알리기도 하고.
↑ 사진=스틸 |
‘표적’ 속 이태준은 아내바보지만, ‘인간중독’ 속 김진평은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가 아닌 “부하의 아내를 사랑했네”라는 조금을 불편한 사랑 중이야. 그래서 아내 이숙진에게는 다소 무관심이지. 그렇다고 막 거부하고 무시하는 게 아닌 듣는 척하며 아내를 안심시키곤 해.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 분)에게 빠진 상태에서 아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태준의 모습 상상해봤어? 그저 착하고 가녀린 액션을 선보였던 이태준이 아닌 강렬하면서도 정확한 액션,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만 내 아내를 지키겠다는 의리(?) 등이 한데 섞인 인물로 재탄생하게 될 거야. 걸릴 듯 말 듯 사랑을 이어가며 아내도 지키는 모습이 밉상에다 진상이겠지만, 완벽한 군인 김진평표 이태준은 충분히 매력적이겠지.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