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이러한 교양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어쩔 수 없이 중요해졌다. SBS가 중계 독점권을 가져갔지만 KBS와 MBC는 아예 손을 놓을 수 없었기에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으로 준비에 나섰다.
MBC는 원래 교양 프로그램을 월드컵 시즌에 맞는 주제로 변화시켰다. ‘100분 토론’에서는 ‘다시 월드컵! 광장을 말하다’라는 주제를 선정해 한국의 응원 문화와 월드컵 현상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 시사 문제를 다뤘던 ‘W’에서는 남아공 현지 취재를 통해서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KBS는 경기 중계를 못하게 된 대신에 한국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히딩크를 섭외했다. ‘히딩크에게 묻는다-대한민국 16강 해법은’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조언을 히딩크 감독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아프리카인 남아공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정리한 ‘아프리카 파워’를 준비했다. 아프리카에 속하는 여러 나라들을 중심으로 삼았고 이틀에 걸쳐 방송됐다.
독점 중계권을 따냈던 SBS는 신년부터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신년 특집으로 ‘다섯 남자와 월드컵’이라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박지성, 이청용, 이동국, 곽태휘, 허정무 감독이 다섯 남자로 캐스팅, 월드컵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월드컵 방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제작 과정을 공개하는 ‘월드컵 중계 이렇게 만들어집니다’를 편성했고 김희선이 내레이터로 나선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가 대표 선수들의 100일간의 기록을 담으며 생생함을 선사했다. 또 김병지와 부산 소년의 집 축구단 아이들이 남아공으로 떠나는 ‘소년들 월드컵을 가다’와 ‘붉은 악마 다시 심장이 뛴다’도 선보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MBC는 ‘월드컵 스페셜-꿈을 그리다’(이하 ‘꿈을 그리다’)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월드컵으로 돌렸다. 지난 3월부터 방송된 ‘꿈을 그리다’는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서형욱이 MC로 나섰으며 친숙하게 축구 스토리를 전하는 것은 물론 대표팀의 소식까지 소개한다.
KBS도 ‘따봉 월드컵’으로 맞대응을 한다. ‘따봉 월드컵’으로 축구계의 민감한 주제를 선정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영표, 한준희, 정인영, 조우종이 MC로 나섰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 23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월드컵 대표 23인’과 대한민국 월드컵 경기를 대회별로 정리한 ‘다시 보는 대한민국 월드컵’은 이미 방송을 마친 상태다.
2일부터는 ‘로드 투 브라질’(Road to Brazil)를 통해 FIFA 공식 제작 32개국의 국가별 전략 분석에 나서며 다큐멘터리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본선 과정을 다룬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가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방송된다.
SBS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