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9일 방송된 KBS1 새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를 통해 전효성이 지상파 신고식과 함께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전효성이 맡은 한수리는 주인공 고양순(최윤영 분)과 입사 동기 기자로 집에서 귀하게 자라 고생이라곤 모르는 인물이다. 고양순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고 향후에 사랑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전효성은 빨간 머리에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해 얄미운 연기를 선보였다. 자신이 맡은 일을 고양순에게 떠넘기곤 상사에게 애교로, 고양순에겐 뻔뻔함으로 밀어붙였다. 지독한 악역은 아니었지만 한 대 쥐어박고 싶을 만큼의 얄미움을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전효성은 ‘고양이는 있다’를 통해 지상파에 첫 문을 두드렸다. OCN ‘처용’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시작을 한 전효성이지만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은 다르다. 더욱이 OCN는 영화 전문 채널이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 시스템부터 다를 수 밖에 없으며 ‘처용’에서 맡았던 역할은 크지 않았다.
그것도 중장년층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고 시청률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KBS1 일일극이다. 전효성 외에도 소녀시대 윤아, 씨스타 다솜이 일일극을 통해 연기돌로 거듭났다. 전효성도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전효성은 악역을 맡았다는 것으로 비중도 첫 작품에 비해 커졌다.
첫 방송만으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전효성의 밉상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했다. 발음과 대사톤은 어색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녀의 모습이 드러났다. 첫 등장만으로 미운 털이 박힐 수 있다는 것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뻔뻔함과 얄미움으로 무장한 한수리
한편 ‘고양이는 있다’는 고양이를 인연으로 만난 두 남녀가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되찾고,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2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