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가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한국 최초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유미 감독은 콘텐츠진흥원의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을 받아 직접 ‘연애놀이’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연애놀이’는 성숙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두 연인의 연애 과정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소꼽놀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가진 이후, 전세계 60개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은 ‘연애놀이’는 프랑스/독일 Arte TV를 통해 유럽에 방영됐다. 또 체코 월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장편, 단편 모든 상영 작 중 한편에 수여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홀란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도 단편 대상을 수상하는 등 10여개의 주요 국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깐느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전작 ‘먼지아이’와 마찬가지로 정유미 감독은 연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해 세밀하게 두 남녀의 심리 변화를 연출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깊은 감정을 고요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표현했고, 어른들의 인간관계를 어린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신선하게 은유한 점과 심플한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연애놀이’를 높이 평가
‘연애놀이’는 국내에서는 다수의 영화제와 SBS TV 방영을 통해 관객을 만나왔다. 현재 콘텐츠 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아 그래픽 노블로 제작을 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애니메이션 DVD가 포함된 그래픽 노블(만화 소설)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준비 작업 중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