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오주영 인턴기자]
올해로 84회를 맞이하는 춘향제의 막이 올랐다.
13일 전북 남원, 성춘향과 이몽령의 사랑이 싹튼 광한루원에서는 대표적 전통문화축제 ‘춘향제’가 개막한다.
지난 12일 춘향선발대회를 시작으로 17일까지 펼쳐지는 춘향제는 4개 분야 26종목으로 춘향제향, 신판춘향길놀이, k-뷰티콘테스트, 창극춘향전, 춘향국악대전, 춘향시대속으로 등 춘향전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김완주 전북도시자와 정관계인사, 히오키시 미야지다카야쓰 일본 가고시마현 히오키시장 등 14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를 주제로 안숙선 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축제 시작을 알린다. 또 승사교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져 요천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
1부 축하공연은 국악공연을 중심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살풀이무대, 안숙선위원장과 판소리합창단, 남원농악보존회, 시립국악단이 함께하는 아리랑연곡무대 등 다양한 장르와 국악공연들로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2부 공연에는 박상철·김선형·민지·VOS·김종서·스피카·퀸비즈·이병철 등의 가수들이 나서 축하공연을 펼친다.
눈여겨볼 점은 그간 축제 마지막에 열리던 춘향선발대회가 올해는 개막식 전날 진행됐다는 것이다. 춘향선발대회는 지금껏 역대 춘향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며 전국 미녀들의 등용문이자 연예계 입문으로 통했다. 배우 박지영·오정해·윤손하가 대표적인 춘향선발대회 출신 배우이며, 근래는 이다해․장신영․김연아․강예솔 등이 유명세를 이어받았다.
지난 12일 오후 열린 선발대회에서는 임하늘(22·이화여대)씨가 제84회 미스 춘향 진으로 뽑혔다. 미스 춘향 선에는 박우정(21·한양여대)씨, 미에는 강아랑(22세·중앙대)씨, 정에 김재은(22·부산대)씨, 숙에 양
이번 춘향선발대회에는 전국 각지와 중국, 캐나다 등에서 336명이 참가했다. 1차와 2차 예선을 거쳐 30명이 본선에 올랐다.
한편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광한루원에서 펼쳐지는 제84회 춘향제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축제를 경건하고 차분하게 치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