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측근의 말을 인용해 “클루니가 2018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며 다음 행보로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일부 매체들이 “클루니가 2016년 미국 대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2020년으로 대선 출마를 미루고 주지사부터 나갈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배우 출신으로 미국 정계에 진출한 인물로는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과 주지사를 지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있다.
레이건은 ‘배우’ 출신이라는 편견과 맞서며 고령의 나이에도 재선까지 성공하며 8년 동안 미국을 이끌었다. ‘터미네이터’로 스타덤에 오른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다.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도 애리조나 주지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며 인권 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 수단 대사관 앞에서 학살 반대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그는, 수갑을 차던 순간에도 “전 브래드 피트예요” 외치는 유머도 잃지 않았다.
감독으로 여러 작품을 연출하면서 사회적·정치적인 목소리를 냈다. 영화 ‘킹메이커’를 통해 정치권 음모와 배신을 다뤘고, ‘컨페션’과 ‘굿나잇 앤 굿럭’ ‘시리아나’ ‘마이클 클레이튼’ 같은 작품을 통해 거침없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인 신념을 드러내왔다.
그와 절친한 브래드 피트는 “조지 클루니는 대통령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많은 스캔들 역시 정치적인 행보에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1993년 배우 탈리아 발삼과 이혼 후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독신주의를 선언했던 클루니. 지난 4월 레바논 출신 인권 변호사 알라무딘과의 약혼소식을 전해 할리우드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알라무딘은 옥스퍼드와 뉴욕대 로스쿨(법학대학원) 출신으로 인권 전문 변호사로 활약 중인 엘리트다. 앤 헤서웨이를 연상케 하는 기품있는 외모와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샌지의 변호를 맡아 유명세를 탔다.
알라무딘이 할리우드 최고의 매력남 조지 클루니의 독신의지를 꺾고 약혼했다는 사실에 전 세계 여성 팬들은 아쉬워했고, 레바논 국민들은 열광했다.
클루니는 할리우드 대표 바람둥이로 통하지만, 대인관계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여성 편력을 욕하는 사람도
몇몇 스타 여배우들이 “클루니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매력적인 남자다. 그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게 만든다”고 증언할 정도였다.
클루니가 정계에 본격 나서면 약혼녀인 알라무딘이 정치행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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