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외화가 주름 잡고 있는 극장가에서 조용하지만 꾸준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가 있다. 관객 호평과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영화 ‘스톤’이다.
‘스톤’은 바둑을 통한 두 남자의 만남으로 인생 아마추어들의 승부를 그려낸 영화로 故 조세래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과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 경쟁부문,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여러 차례 국내외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개봉한 ‘스톤’은 누적 관객수 1만1501명(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18일 기준)를 기록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바둑을 통해 인생의 아마추어들을 위로하고 있는 ‘스톤’은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으로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이후 한국 다양성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스톤’은 다음 8.9점, 네이버 8.2점 등 포털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라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렇게 관객을 사로잡는 데에는 배우들의 호평과 이야기 속에서 가져다주는 묵직한 메시지가 가장 큰 이유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한 신예 조동인부터 연기파 배우 김뢰하, 박원상까지 누구 하나 튀지 않고 극의 밸런스를 잘 맞춰주며 이야기를 끌어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 바둑을 통한 조동인, 김뢰하의 만남으로 시작해 바둑과 인생을 이야기해 울림과 여운을 선사하며, 실패와 좌절을 거듭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민수(조동인 분)와 은퇴를 꿈꾸는 남해(김뢰하 분)의 깊고 끈끈한 관계가 뭉클함까지 자아낸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