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5월 22일부터 시작한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가 폐막을 향해 달리고 있으니 관객들은 그저 야무지게 즐기면 된다.
어떻게? 바로 이렇게 똑똑하고 야무지게. 영화 상영을 목적으로 방문한 한국영상자료원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고, 심지어 온라인을 통해 해당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974년 1월 재단법인 ‘한국필름보관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1990년에 서초동 예술의전당으로 이전, 1991년에는 한국영상자료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1996년 ‘국내영화 필름 등의 제출제도’가 시행돼 영화 필름 보존을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 그 후 2002년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 서울 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2007년 5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둥지를 틀고부터는 세상의 모든 영화가 있는 곳, 세상의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 사진=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캡처 |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에 자리한 시네마테크KOFA는 국내외 예술,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장소이다. 총 3개관이 있고,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시설과 사운드를 갖췄다. 옛 스타들의 영화, 미개봉 외국영화,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상업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조기 종영한 한국영화는 ‘다시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재상영된다. 격월로 외국인들이 한국고전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달시 파켓의 한국고전영화산책’도 열린다.
‘해피투게더 독립영화’도 정기적으로 열려 대중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시네마테크KOFA는 영화관 대관 서비스도 진행, 대학 영화과의 졸업영화제나 영화동아리의 소규모 영화제를 개최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는 한국 영화사를 총정리해 놓은 한국영화박물관이 있다. 영화라는 낯선 매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한국 영화 역사가 연대기별로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대전시실에서는 ‘한국영화 시간여행’이란 이름 아래 총 네 시기로 나눠 한국 영화사를 소개한다. 애니메이션방, 무성영화 체험극장 등이 있어 골라 체험하는 맛이 있다.
또한 2층에는 영상도서관이 위치해있어 영화 관련 콘텐츠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모든 영화 관련 DVD 1만2500여 점, VHS 4200여 점, 도서 5000여 권, 논문 2400여 점, 시나리오 1만4000여 점이 모여 있다. OST 감상도 가능하다.
1만2540여 편의 영화 정보가 있는 포털사이트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도 한국 영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다. KMDb는 영상자료원이 만들고 운영하는 한국영화 종합 검색 포털사이트로, 영화감독의 이력이 궁금하거나 좋아하는 배우의 수상 내역이 궁금할 때,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