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Mnet이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30일 CJ E&M 관계자는 MBN스타에 “‘싱어게임’(가제)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방송인 노홍철이 단독 MC를 맡는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싱어게임’은 소속사간의 대결 프로그램으로, 특정 소속사 내 가수 세 팀이 출연해 상대팀과 총 세 번의 대결을 펼쳐 우승 소속사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우승상금 1000만 원이 걸려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Mnet은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격인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내놓고 가요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전에도 SBS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이나, 제 2의 신화를 뽑기 위한 Mnet ‘배틀신화’ 등이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지원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반면 ‘슈스케’는 대국민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대중들의 구미를 당겼고, 이는 곧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서인국, 허각, 버스커버스커, 정준영, 로이킴 등 ‘슈스케’에서 배출한 가수들이 방송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그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그야 말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후 지상파에서도 비슷한 포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고, Mnet은 그 시초답게 더욱 다양한 타이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후는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던 ‘슈스케’는 해를 넘길수록 시들해졌고, 이후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매 시즌마다 언급됐다.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새롭게 출범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시원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문을 내렸다.
그나마 ‘댄싱9’이나 ‘쇼미더머니’는 중박은 쳤지만, 야심차게 트로트의 부활을 외치며 막을 열었던 ‘트로트X’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문을 닫았고, 다양한 세대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블라인드에 가려진 채 평등
Mnet은 ‘슈스케’로부터 시작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흥행 신화를 다시 쓰길 꾀하면서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셈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