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배우 주원과 소녀시대 윤아가 ‘KBS 공무원’ 커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인 KBS2 ‘칸타빌레 로망스’에 여주인공으로 윤아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상에선 한 마디로 난리가 났다. 주인공인 노다메 역을 윤아가 해낼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올해 10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의 캐스팅을 두고 이 정도 파급력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노다메 칸타빌레’의 팬들이 많다는 증거이고 ‘칸타빌레 로망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달리 KBS와 인연이 많은 윤아와 주원이 캐스팅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남자 주인공, 치아키 역으로 캐스팅 된 주원은 지난 2010년 방송된 KBS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인 구마준 역으로 출연해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만 섰던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해에는 ‘굿닥터’를 통해서 지금까지 성장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연기를 보여줬다.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의사가 다양한 환자들을 통해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주원은 쉽지 않은 자폐 연기를 완벽학게 소화하며 ‘착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그 결과 ‘굿닥터’는 2014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반프 로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주원은 지난해 MBC ‘7급공무원’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유달리 KBS에서 한 작품만 대박이 났다. ‘제빵왕 김탁구’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오작교 형제들’도 30%를 가뿐히 넘겼다. ‘각시탈’은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를 넘겼고 ‘굿닥터’ 역시 20% 달성을 이뤘다. 그랬기에 ‘KBS 공무원 배우’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KBS 공무원인 것은 윤아도 마찬가지다. 2007년 MBC ‘9회말 2아웃’으로 소녀시대 데뷔 전부터 브라운관 데뷔를 한 윤아는 2008년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긴 했지만 여러 막장 논란이 흘러나온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로 윤아는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연기자 윤아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후 윤아는 2010년 ‘사랑비’, 지난해 ‘총리와 나’까지 KBS와 인연을 이어왔다. 두 작품을 시청률로만 평가한다면 실패한 작품임에 분명하지만 윤아에겐 나름의 의미가 있다. ‘사랑비’는 계절 시리즈를 탄생시킨 거장 윤석호 PD의 작품으로 배우로서 윤 PD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사랑비’는 주연인 장근석, 윤아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률 부진에도 해외 판매에 큰 성공을 거뒀다.
‘총리와 나’는 윤아의 소속사인 SM 제작 드라마에 시청률까지 안 나오면서 말이 많았지만 연기자 윤아로는 새로운 시도였다. 청순한 이미지를 뒤집는 털털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비록 시청률 성적으로만 따지면 두 사람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지만 KBS에서 유달리 활약해 왔기에 ‘칸타빌레 로망스’를 통해 만남이 성사될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