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권상우는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극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씨가 여자 주인공이라고 들었을 때 정말 좋았다"며 "내가 성숙하지 못했을 때, 현장을 지금만큼 모를 때 나를 리드해줬다. 좋은 결과물이 나왔는데 지금까지도 연기하는데 원동력 되는 작품을 같이 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매체 인터뷰나 해외가서도 항상 했던 대답이 똑같았던 것 같다"며 "톱스타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성실하게 촬영했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권상우는 "한겨울 촬영날, 새벽에 남자배우도 나가기 싫은데도 스탠바이를 먼저 했다. 내가 감정이 안 나올 때 앵글 밖에서도 감정 잘 잡아줬다. 이번 작품도 멜로드라마라서 그런 면에서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우는 "천국의 계단이 풋풋한 첫사랑의 예쁜 멜로 드라마였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성숙한 남녀가 만나 성숙한 어른들의 멜로 드라마가 큰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혹'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 석훈(권상우)이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권상우는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오직 뛰어난 두뇌 하나로 서울 명문대에 진학해 스스로 학비를 벌기 위해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살아온 차석훈, 최지우는 젊은 나이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고 아버지 뒤를 이어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을 이끄는 유세영 역을 맡았다. 이정진은 부와 외모, 학벌과 집안 모든 것을 갖춘 남자 강민우로, 박하선은 석훈의 아내 홍주로 나온다. 14일 첫 방송.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