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오전 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서울 YMCA’ 편이 방송된다.
1905년 을사조약의 체결후 많은 애국지사들이 국내외에서 구국운동을 전개하면서 이상재, 홍재기, 김정식, 윤치호, 김규식 등 독립협회 지도자들과 개화파 지도자들이 중심이 돼 자주와 개화에 대한 열정을 YMCA운동을 통해 이루고자 했다.이에 따라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통해 YMCA국제위원회에 한국 YMCA창립을 요청했다. 마침내 1903년 황성기독교청년회(오늘의 서울YMCA)가 창설된 이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단체로써 우리민족사와 함께 하게 됐다.
일제총독부는 황성기독교청년회의 왕성한 활동을 탄압하기 위해 YMCA 지도부들이 연루되었던 105인 사건과 유신회 사건을 빌미로 하여 고종황제가 다스리는 자주독립국 대한제국의 수도 '황성'의 의미를 담고 있는 '황성기독교청년회'라는 명칭을 강압적으로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로 개명시켰고, 교육사업의 일부를 폐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YMCA의 개화구국운동은 이러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어 복음전도회, 강연회 등을 통한 민족의 실력배양과 민중계몽에 주력했고, 물산장려운동 등을 통해 민족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개혁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실내체육관을 완공하면서 시작된 체육활동은 유도대회 등 각종 시합을 전국적으로 개최하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들을 마련했고, 농촌의 궁핍화 현상이 날로 심화됨에 따라 ‘농민의 경제적 향상, 사회적 단결, 정신적 소생’을 3대강령으로 신영농법 보급과 각종 교육활동을 통해 대규모의 농촌운동을 전개했다.
8.15 해방 후 서울 YMCA회관은 6·25전쟁으로 전소되고 만다. 1967년 회관을 재건립하고 사업을 재건하기 위하여 YMCA이념과 파리기준의 연구, 헌장의 개정 등 기초작업에 착수하였고, 각종 회원사업, 간사양성, 체육사업,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현재까지도 서울 YMCA는 YMCA운동의 목적과 정신에 동의하고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에 의해 주도되는 기독교 평신도운동체로서 건강한 지역사회 형성에 주축이 되고 있다.
‘서울, 시간을 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