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마케터들은 한 작품을 맡을 때마다 이에 맞게 홍보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작품의 색깔을 찾아 기획해 업무를 수행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머리를 맞대 기획한 마케팅은 배우 인터뷰 진행 및 언론시사회, 제작보고회 등의 행사진행, 프로모션 섭외 및 이벤트 진행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개되고 작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모은다.
“힘들지만 보람도 있어요.”
영화마케터들이 홍보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희열을 느끼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참여한 작품이 어느 정도 플러스알파가 되면서 성과를 거두었을 때다.
↑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
한 홍보사 관계자는 “내가 홍보한 콘텐츠 관계자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넬 때다. 직업의 위치상 중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런 말 한마디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내가 홍보한 영화가 흥행이 되면 당연히 좋고, 생각지도 못했던 고맙다는 내용이나 힘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도 상당히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육체적·정신적 고통보다 더한 것은…”
영화마케터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실행하는 업무에 있어서 해야 하는 업무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시스템 적인 부분에서 업무상의 정신적, 육체적 과중을 느끼는 게 다반사다. 여기에 마케터들이 세운 계획과 전략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관객과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노력한 만큼의 성과(흥행)이 없을 때 심적인 부담감도 커지고 힘든 부분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감정노동으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갑 위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케터들을 무시하고 하대하는 행위나 말을 들었을 때 마케터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한 홍보사 관계자는 “2-3년차는 감정노동에 시달릴 때인데, 마치 직원들을 콜센터 직원처럼 대하고 취급할 때는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직원 하대 받는 걸 봤을 때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종종 계약 이행을 지키지 않는 몇몇 직배사들로 인해 영화마케팅사들이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홍보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A직배사와 손잡고 작품을 홍보할 경우 계약금을 거의 못 받는 일이 허다하다. 한 관계자는 “A직배사가 업계에 깔아놓는 빚만 몇 십억일 정도”라며 그들의 횡포에 혀를 내둘렀다.
↑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 |
이렇다보니 작품 홍보는 해야 하고, 홍보에 알맞은 이벤트를 진행해야하는 상황에서 예산은 적다보니 일단 홍보대행사가 진행비를 부담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홍보사 관계자는 “내가 홍보대행료를 얼마를 받고 일하는지를 모른다. 개봉 후에 대행료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