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 목수의 만행은 끝이 없었다.
2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건축사기범 목수의 범행을 추적하는 ‘전원주택 꿈을 무너뜨린 목수’편이 그려졌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던 김수경(가명) 씨는 한 카페에서 적극적으로 상담을 제공한 한 목수를 알게 됐다. 정현석(가명) 씨 내외도 이 목수와 계약을 하고 집을 짓기로 했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사기를 당한 것이었다. 제작진은 하나같이 사기를 당한 과정이 비슷한 피해자들의 말에 따라 직접 상담 고객으로 가장해 목수를 만났다.
자신을 목수팀장으로 소개한 남자는 “자신만의 친환경공법이 있다. 이 건축공법 때문에 더욱 저렴하고 안락한 집이 완성된다”고 고객을 현혹시켰다. 그는 다음날 건축견적서를 받았고, 이를 가지고 건축사 감리사에 직접 감정을 받았다.
전문가는 “이 견적서는 도저히 원가와 안 맞는다. 이는 분명 낮은 책정가로 계약을 체결한 후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려는 목적인 듯 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는 제작진이 보여준 목수가 짓다 만 건물의 모습을 보고 “원두막의 개념이 아니라 남은 자재로 쌓아올린 것 밖에는 안 된다”며 고개를 저어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을 가장 현혹시켰던 목수의 팜플렛에 찍힌 펜션단지에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이 펜션은 주인의 설계 아래 건축이 진행됐었고, 심지어 공사 현장에도 참여한 적이 없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에 펜션의 주인은 “내가 직접 설계한 이 집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면”이라고 안타까워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피해자 이철희(가명) 씨는 “하나 남은 내 꿈을 짓밟아 버렸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당초 두 달 만에 완성된다던 집은 2년 만에 완성됐고, 그나마 다른 목수에 맡겨 겨우 완성시켰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사기를 친 목수가 지은 집을 보며 ‘기초가 잘못 지어져 집이 이상하다’고 말하더라”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 목수는 회사 이름을 바꾼 채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던 그에 제작진은 직접 의견을 들었다. 목수는 “이름을 바꾼 것은 내가 너무 욕을 많이 먹으니 아내가 바꾸라고 했다. 그리고 최근 암수술을 진행했다”고 변명했다.
또한 그는 “계약금이 5천 만원이면 5천 만원 어치만 지으면 되지 않냐. 나는 본분을 다 했고, 그 사람들이 내게 더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피해자들에게 탓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전원주택 건축시 분쟁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해양국토부가 제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