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0%대를 돌파한 KBS ‘조선총잡이’(20부작). 오는 24일 방송될 10회로 반환점을 돈다. 다른 수목드라마와의 치열한 경쟁도 이어진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시청률 9%대로 비슷한 수준. SBS는 조인성·공효진을 앞세워 새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돌아온다.
지난 22일 충남 부여군 서동요세트장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오성(최원신 역)은 “시청률 1등 하고 싶다”고 말하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좋은 작품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정서가 현장에 넘친다”면서 “후반부 시대를 관통하는 절박하고 절실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총기 액션을 강점으로 꼽으며 “총은 한번 쏘면 끝이기 때문에 더 집중을 요한다”면서 “CG 등은 기술적인 부분이고, 배우 입장에서는 저격 대상을 잘 겨눠야 한다. 군대를 갔다 왔으니까 (잘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준기(박윤강 역)는 시대에 담긴 색다른 로맨스에 대해 “시대의 영웅과 로맨스 사이에 있다. 좋은 로맨스를 보여주길 원하지만 쉬운 사랑보다 (극 중 윤강과 수인처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게 더 좋다”면서 “사극과 로맨틱코미디의 차이가 있다. 로맨틱코미디에 지치면 우리 드라마에 강점이 더 생길 것”이라고 다른 작품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후반으로 갈수록 개인의 사연이나 복수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인물의 각성을 통해 개화기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속에서 역사적 사건, 정치권, 권력의 세계를 들춰낼 것”이라며 “반 왔는데 이제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유오성은 사극의 의미에 대해 “박윤강이란 인물을 통해서 그 시대를 사는 어떤 한 인간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제안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면 좋을 것 같다”며 “박윤강이라는 히어로가 개인적인 복수에만 집중하면 역사적 의미가 작아진다. 격변기 속에서 조선인 박윤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험하지 못한 걸 통해서 당시를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역사물이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제일 검객이었던 아버지와 여동생의 죽음 이후 칼을 버리고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로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