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또 한 명의 ‘아이콘’이 세상을 떠났다.
가수 겸 방송인 유채영이 24일 오전 세상을 떠난 가운데,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데뷔 당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하나의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가요계에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1989년 안양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17세의 나이로 그룹 푼수들 멤버에 발탁된 유채영은 이후 1994년 그룹 쿨의 1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지금이야 푼수이미지가 강한 그녀지만, 데뷔 당시에는 청순하고 훈훈한 외모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삭발이라는 파격적인 스타일을 감행한 그녀는 그 해 데뷔한 가수 중 가장 큰 주목을 끌기도 했다.
↑ 사진=MBN스타 DB |
물론 머리만 민다고 다 뜨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여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때문에 삭발은 여자 연예인들의 기피대상인 동시에 가장 매력적인 대상이 된 셈이다.
심지어 가수 김현정은 과거 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채영을 ‘닮고 싶은 사람’으로 꼽을 정도였다. 당시 김현정은 “유채영이 쿨로 활동할 때 삭발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정말 멋있어 보여 나도 따라 삭발을 한 적이 있다. 물론 학교에서는 머리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채영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고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보고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고 덧붙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쿨에서 탈퇴한 유채영은 이듬해 그룹 어스(US) 멤버로 합류해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고, 1999년에는 솔로로 나서 ‘이모
한편,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개복 수술을 받았다. 수술 도중 기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사실을 알고 암 세포 일부만 제거한 채, 항암 치료를 계속해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