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정치에 대한 풍자가 사라지더라도 다룰 수 있는 웃음은 충분했다. 그러나 ‘SNL코리아’는 어찌된 일인지 ‘선정성’에만 주목했다.
시청자는 고유의 색을 잃은 ‘SNL코리아’에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제작진은 새롭게 돌아오는 시즌5를 ‘15세 관람등급’으로 조정했다. 19금을 버렸다는 이야기는 곧 선정성을 내려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시청자는 이전만큼 강력한 정치풍자는 아니지만 사회의 부조리에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는 ‘SNL코리아’를 기대했다. 눈치 보지 않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대표됐던 ‘SNL코리아’의 컴백을 원했던 이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SNL코리아’는 논란에 휘말릴 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관람등급을 조정했다고 했으나 선정성은 변하지 않았다. 자극적인 개그는 덜할 뿐 완벽하게 사라지지 못했다. 여기에 도를 넘은 폭력성-선정성은 웃음이 아닌 불편함을 야기했다.
↑ 사진제공=tvN |
‘SNL코리아’의 기획을 맡은 안상휘 PD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앞으로는 관람등급에 맞게 자중할 것”이라며 “19금은 호스트에 따라 특집성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정성을 버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시청자의 기대’를 꼽았다. 시청자가 기대하고 있기에 완전히 놓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면 ‘야한 개그’가 아닌 ‘독한 개그’를 택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시청자의 기대에 맞추기
한편, ‘뭘 좀 아는 어른들의 코미디’를 지향하는 ‘SNL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오는 26일 방송에는 옹달샘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