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김경식은 2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김경아입니다'에서 자신과 함께했던 고인을 떠올렸다.
유채영은 암투병 중임에도 최근까지 '좋은 주말'을 진행하다 7월 초 하차했다.
김경식은 이날 방송에서 유채영에 대해 "작년 10월 이후로 계속 투병 중이었다. 계속 살은 빠져 가고 항암치료를 받아가면서 방송을 계속했다"며 "몸이 자꾸 차가워져서 추워지니까 전기요를 덮고 방송을 하고 했다. 그렇게 방송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채영씨가 저한테 그랬다. '오빠, 항암치료 받는 것보다 4시간 생방송 하면서 청취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게 좋다. 그 때는 하나도 안 아프다'고 했다"며 유채영을 추억했다.
김경식은 또 "(유채영이) 착해도 너무 착했다. 원래 박준형씨가 진행하고 있다가 자리를 옮기면서 저와 방송을 하게 됐는데, 첫날 유채영씨가 케이크를 가지고 왔다. 선물이라고 헤드폰도 사 왔다. 방송 20년을 했는데 후배가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채영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는 확인을 안 했더라. 그 옆에 1이 남아 있다"며 "유채영씨 보고 싶다. 저희도 유채영씨 덕분에 행복했습니다"고 추모했다.
유채영은 투병하다 지난 24일 오전 8시 입원해있던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병실에서 향년 41세로 숨을 거뒀다. 김경식 등 동료 연예인과 가족들이 유채영의 곁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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