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개봉 전부터 멀티 캐스팅으로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감독 윤종빈·제작 (주)영화사 월광,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가 주연을 능가하는 카메오들의 활약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이다. 빠른 흥행 속도를 자랑하며 어느덧 363만539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10.8%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배우 하정우와 강동원, 이성민, 이경영, 마동석, 조진웅, 김성균, 윤지혜의 조합도 좋았다. 거기에 김해숙, 김종구, 김꽃비, 한예리, 이다윗의 연기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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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하정우 가족으로 등장했다면, 송영창, 이다윗, 김꽃비는 조윤 역의 강동원 가족으로 출연한다. 조원숙 역의 송영창은 기생과 자기 사이에서 낳은 조윤을 처음에는 예뻐하지만 아들 서인(이다윗 분)이 태어남과 동시에 조윤을 홀대한다. 이미 ‘변호인’ ‘하이힐’ 등에서 보여준 묵직한 존재와 위엄있는 모습에 미약하지만 돋보이는 부성애로 시선을 모은다.
너무도 짧은 등장이지만 이다윗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강동원의 동생 역으로 출연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고 대사보다는 감정을 알 수 없는 눈빛, 죽음이 신비롭다. 김꽃비는 이다윗의 아내로 출연해 강동원의 복수 대상이 된다. 개봉예정인 ‘원컷-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속 용기백배 저널리스트 모습과 달리 ‘군도’에서는 정갈한 5대5가르마와 단아한 말투로 여성미를 드러낸다. 군도 무리들의 철저한 보호를 받아 꽤 비중 있는 배역임을 알리고 출산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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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