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제작진의 탓일까. 돌발적인 불가항력 상황 때문인 걸까. 아직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부상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촬영에 임한 엑소 타오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MBN스타에 “타오가 ‘정글의 법칙’ 촬영 중 바다에서 산호초에 오른쪽 발을 찔려 현지 의사에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타오는 중국 창사의 병원에서도 검사 및 치료를 받았고 귀국 후에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비단 타오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부상을 입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tvN 측은 “안전하게 촬영됐다. 위험한 물고기가 아니었다. 유상무 씨 팔도 살짝 긁힌 정도다”라고 설명했지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엔 부족했다.
이외에도 SBS 예능프로그램 ‘월드챌린지 우리가 간다'에서 구지성이 미국에서 열리는 터프 머더 대회에 참여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고, 지난해 6월 박미선은 MBC 예능프로그램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 촬영 중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봉원이 MBC 예능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에서 다이빙에 도전하다 안면 타박상을 입으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부상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출연진 생명의 위협을 주기도 한다. 지난 2004년에는 방송 중 떡을 먹는 게임을 하던 도중 성우 故 장정진이 기도 폐색에 의한 저산소성 뇌경색으로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프로그램 내의 안전 불감증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다수 예능프로그램이 리얼을 강조하며 색다른 도전과 포맷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출연자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다소 위험천만한 행동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돌발 변수가 일어나고 불안전적인 경우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사하기 위한 준비 도중 일어나는 사고이긴 하다. 이러한 문제로 제작진들도 사전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돌발 상황을 대비해 아찔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안전에 더 신경을 각별히 써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