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사람들은 누구나 판타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상대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생각의 여지만 준다면 모두들 각기 다른 판타지를 꿈꾼다. 그리고 전혀 다른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모인 이들이 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된 인어공주는 언뜻 보기엔 동화 속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가 세상의 일원이 되는 순간 더 이상 이 이야기는 동화가 될 수 없다. 가장 잔혹한 현실이 된다. 인간이 된 인어공주는 온실의 화초가 아닌 잉여로 분류되는 취업준비생으로 추락한다. ‘잉여공주’는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 가능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동 63컨벤션센터에서 tvN 새 목요드라마 ‘잉여공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를 비롯해 조보아, 온주완, 송재림, 박지수, 남주혁, 김민교, 김슬기가 참석했다.
↑ 사진=MBN스타 한희재 기자 |
그가 인어공주를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사랑을 찾기 위해 인간세상에서 요구하는 조건들에 맞춰가는 인어공주의 모습에서 취업준비생들의 모습을 찾았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스펙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담게 되는 순간 작품은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다. 판타지가 아닌 이 시대 청춘들의 현주소이기 때문.
때문에 백승룡 PD는 이야기를 조금 더 비꼬기로 했다. 풍자를 통해 뼈있는 웃음을 만들고자 한 것. 특히 ‘SNL 코리아’에서 야외 콩트를 촬영해왔던 그에게 풍자와 해학이 묻어있는 작품은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그는 “‘SNL 코리아’와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매력이 있다. ‘SNL 코리아’에서 만날 수 있던 발칙한 느낌의 19금 코드들과 패러디를 통해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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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