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조선 총잡이’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손바닥의 땀샘을 자극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는 강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이날 방영분은 시청률 11.7%(AGB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4회 연속 수목극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최원신(유오성)의 표적이 되어 팔에 총을 맞은 윤강. 최원신이 복면을 벗겨내자 그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본 상인 한조가 윤강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윤강은 뒤쫓아 온 문일도(최철호)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원신은 박윤강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했다. 일본 거상 야마모토와 손을 잡기 위해서는 박윤강이 필요했기 때문. 보부상단의 수장임에도 권력자들에게는 ‘사냥개’로 비천한 대접을 받았기에 거대자본이 절실했다.
박윤강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는 또 있었다. 바로 최원신의 딸 혜원(전혜빈). 윤강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던 그녀는 “박윤강이라는 사람을 제가 갖고 싶습니다. 수인이는 이제 떠나보내십시오”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윤강을 죽이려는 아버지 최원신에게는 “한조상이 죽으면 하나뿐인 딸도 같이 잃으실 겁니다”고 엄포를 놓았다.
온갖 고초를 겪고 고통을 감내하며 윤강의 곁을 남모르게 지켰던 수인. 한조가 아닌 박윤강으로서 그녀와 대면한 윤강은 “난 이미 낭자를 잊었소. 오래전부터”라고 모진 말을 내뱉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수인은 서러운 눈물을 흘렸고, 윤강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더이상 숨길 수 없는 사랑. 윤강은 돌아선 수인을 붙잡아 뜨겁게 껴안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등을 통해 “이준기, 남상미, 김현수의 비하인드 컷이 완벽 스포였다니. 이렇게 정체를 드러내놓고 이야기가 전개될 줄은 몰랐다.”, “이런 역대급 엔딩이 있을 거라고 예상 못했다. 흥분이 멈추질 않는다.”, “오늘 스토리 자체가 전부 반전이다. 이 맛에 ‘조총’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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