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명품 DJ들만 모여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두시의 데이트’는 흘러간 시간만큼 흔들리지 않는 팬층을 지니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MBC 대표적인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가 청취자들의 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면, 낮에는 ‘두시의 데이트’가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지루하고 졸린 낮 2시를 호탕하게 웃게 만드는 ‘두시의 데이트’에 대해 알아보자.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시간에 방송되는 ‘두시의 데이트’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취자들와 즐거운 데이트를 한다.
벌써 41주년을 맞이한 ‘2시의 데이트’는 지난 1973년은 4월 1일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라디오 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두시의 데이트’는 MBC PD 출신인 김기덕이 시작한 후 지금까지 다수의 DJ들이 지나왔다.
◆ WHO
‘두시의 데이트’의 DJ들은 청취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줬다. 애청자들은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아직도 서로의 교감이 탄탄하다. 오래된 역사만큼 수많은 DJ들이 ‘두시의 데이트’를 거쳐 왔다. 그들의 이름을 나열하자면 김기덕(1973. 4~1994.12), 주병진(1995.1~1995.12), 한동준(1996.1~1997.3), 이문세(1997.3~2000.10), 윤도현(2000.11~2003.4), 윤종신(2003.4~2008.4), 박명수(2008.4~2010.10), 윤도현(2010.10~2011.9), 주영훈(2011.9~2013.05), 박경림(2013.6~현재) 등이 역대 DJ를 맡았다. 박경림은 ‘두시의 데이트’ 최초 여성DJ다.
이외에도 임시 DJ로 김동완, 김장훈, 김C, 김성주, 손호영, 은지원, 노홍철, 하하, 이기찬 등이 청취자를 만났고, 붐이 ‘두시의 데이트’ 주말 DJ를 맡은 바 있다.
현재 ‘두시의 데이트’ DJ인 박경림은 라디오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그는 1998년 KBS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데뷔를 했다. 또 KBS ‘박수홍, 박경림의 FM 인기가요’(2001~2002년), MBC ‘박경림의 심심타파’(2005년 4월~2007년 10월), MBC ‘별이 빛나는 밤에’(2008년 4월~2011년 5월) 등을 진행한 명품 DJ다. 그는 그동안에 쌓아온 남다른 입담실력으로 여전히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낮을 선사하고 있다.
초대 DJ 김기덕은 1973년부터 1994까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오면서 최장수 단일프로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그러던 중 연예인 금품수수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라디오에서 자리를 비웠지만, 사건은 무혐의 처리되었다.
또 윤도현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등 다른 스케줄에도 불구, 성실하게 진행해왔고 청취율도 상승�다. 그런데 갑자기 ‘윤도현의 하차설’이 불거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갑작스런 통보에 윤도현 측은 “다른 시간대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기 보단 아예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일부에서 정치 외압설이 나오게 됐다.
이외에 박명수는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0 MBC 연기대상’에서 리포터 김유리가 라디오 리포터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 HOW
현재 ‘두시의 데이트’는 매일 알찬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 코너로는 ‘사연과 신청곡’ ‘전 도전!’ ‘50만 분의 1’ 등이 자리잡고 있다.
요일 코너를 살펴보면, 월요일에는 ‘선물뭔데이’, 화요일에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라디오를 듣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자체적 청취조사 ‘두데청취조사’, 수요일에는 청취자들의 직업을 소개하는 ‘직업 이 순간’, 목요일에는 ‘퀴즈! 박경림 찬스’, 금요일에는 사랑을 이엊는 시간 ‘프러포즈 대작전’이 있다. 일요일에는 ‘90년대엔 이 노래지!’가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