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정현이 영화 ‘명량’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정현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현재까지 796만962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인 ‘명량’에서 아픔을 간직한 비운의 여인 정씨 여인 역을 맡았다. 특히 농아 연기를 완벽하게 열연하며 감탄을 안기는가하면, 극중 남편으로 등장하는 진구와의 애절한 로맨스로 심금을 울린다.
이에 이정현은 MBN스타에 “(내가 맡은 정씨 여인 역은) 왜군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하고 혀가 잘려 바다에 버려진 캐릭터다. 때문에 수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했는데 자막과 대사가 없어도 관객이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정씨 여인만의 수화가 필요했다. 촬영 전 연습을 통해 수화를 만들어 냈지만 그 뒤 불안한 마음에 실제 통용되는 수화를 참고할 필요성을 느껴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봤다”며 “확인 결과, 내가 감정 전달을 위해 만든 수화와 비슷한 동작들이 많아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신 있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 사진=MBN스타 DB |
또한 농아 연기를 위해 이정현은 대사가 아닌 표정, 행동으로 정씨 여인의 감정을 전달한다. ‘꽃잎’ ‘침향’ ‘하피’ ‘파란만장’ ‘범죄소년’ ‘일곱개의 숟가락’ ‘아름다운 날들’ ‘미려심령’ 등 다양한 작품 출연 경험이 보여주듯. 내공 깊은 감정 연기는 일품이다.
이정현은 “‘명량’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항상 정씨 여인만을 생각했다. 그 당시 시대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명량해전에 대한 자료도 찾아봤다. 정씨 여인과 임준영의 희생이 당시 상황으로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캐릭터에 몰두 할 수 있었다”며 “난 조금만 먹어도 다음날 살이 통통하게 올라오는 체질이다. 좀 더 전쟁터 한복판 야윈 여인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로 얼굴 살을 더 뺏다. 3kg 정도 다이어트를 했고 보름 전부터는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칩거하며 정씨 여인 역에 집중했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