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큰 화제를 얻지 못했지만 ‘참 좋은 시절’ 속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강동석(이서진 분)의 일가의 행복한 마지막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가족극이다 보니 많은 등장인물이 출연했다. 하지만 김희선, 이서진, 윤여정을 비롯한 주조연들 뿐만 아니라 홍화리, 최권수 등 아역들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살려냈다.
트랜디 드라마의 여왕이던 김희선이 주말극으로 돌아온 것은 의외였다. 복수심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차해원 역을 맡은 김희선은 민낯으로 연기를 하고 남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터프한 여자로 변신했다. 이서진과 절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더니 후반에는 애교 많은 며느리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람난 남편이 낳은 아이까지 안고 살아간 장소심을 연기한 윤여정은 한국의 어머니상을 보여주며 극의 중심을 잡아갔다. 특히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아이는 물론 남편과 바람핀 여자까지 끌어안는 이해심으로 핏줄이 가족의 전부는 아니라는 새로운 가족관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혼 전에는 보이시한 캐릭터의 원조였고 결혼 후에는 똑 부러진 주부를 연기했던 김지호는 남들보다 지적능력이 떨어진 강동옥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가 하면 후반엔 연하남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또 ‘참 좋은 시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아역 3인방 홍화리, 최권수, 김단율이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 세 아역들은 어른들 못지 않는 깜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쌍둥이 삼촌을 맡은 김광규
한편 ‘참 좋은 시절’ 후속으로는 김현주, 김상경,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이 주연을 맡은 ‘가족끼리 왜 이래’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