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전진 인턴기자] ‘안녕하세요’ 아들에게 존댓말 하는 아버지가 등장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고2 아들에게 항상 존댓말을 쓰는 아버지 사연이 그려졌다.
아들은 “아버지가 항상 존댓말을 하신다. 이건 존중이 아니라 그냥 습관이다. 여자애들 앞에서 존댓말을 쓰시면 애기 취급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싫다”고 말했다.
↑ 사진=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
이어 아들은 “말투만 존중한다고 존중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내 생각은 전혀 존중해주지 않는다.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들 제 정신이에요? 어서 들어가서 공부하세요’라고 말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저희 아버지가 권위적이셨다. 그래서 나의 아들에게만은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그래서 존댓말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은 “내가 아버지의 분신이라 생각하셔서 나의 인생을 아버지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하신다. 나는 아버지와 장난도 치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 존댓말을 하니 어색하고 불편하다. 아버지가 미웠던 적도 많다”고 고백해 아버지는 충격을 받았다.
이어 아버지는 “그래도 나는 평생 존댓말을 쓸 생각이다.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친구들이 없어진다. 친구들을 생각하지 마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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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녕하세요’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소통 부재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전진 인턴기자 jeongeni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