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면 됐던 일상은 자녀가 생기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180도 변해 모든 것을 아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일상으로 바뀌게 된다. 조금만 방심해도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큰 화를 입기 일쑤다. 세상이 어찌나 험한지 아이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 때로는 부모들에게 초인적인 힘을 요구하기도 한다.
열 번 힘들어도 한 번 웃는 자녀의 미소에 모든 시름과 어려움을 잊어버리는 것이 바로 ‘부모’일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은 물론이거니와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사춘기 아이라도 잠든 모습을 바라보면 감격할 수 있는 건 부모들에게 내려진 축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은 이상, 현실은 현실. 아무리 좋더라도 여전히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고 바른길로 인도한다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은 일이다. 특히 한 번의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든 데 한 번에 둘 이상을 돌봐야 하는 쌍둥이 양육은 그야 말로 두 배 이상의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이휘재의 경우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배우 송일국은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아빠다. 매 작품마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자랑했던 송일국은 이제 세 쌍둥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고, 혈기왕성한 남자아이와 놀아주느라 하루 일과를 사용하고 있다.
쌍둥이를 키운 많은 부모들은 말한다. 두 배로 힘든 만큼 두 배 이상으로 행복한 일이 바로 쌍둥이 돌보기라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쌍둥이 아빠 이휘재, 송일국을 보면 영 틀린 말은 아닌 듯싶다. 1분 1초 시간이 다르도록 자라나는 쌍둥이를 돌보며 고군분투 하는 이 시대의 부모들을 위한 간단한 쌍둥이 양육 지침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체력을 국력, 건강 먼저 챙기세요
아이를 키운 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체력을 요하는 일이다. 한 번의 둘 이상을 돌봐야 하는 쌍둥이 양육은 그 어느 상황보다 더욱 체력이 중요하다. 쌍둥이를 기를 때 부모가 먼저 준비해 둬야 할 영역을 바로 체력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은 대한, 민국, 만세 동시에 끌어안으면서 놀라운 체력을 자랑한 바 있다. 비록 송일국처럼 될 수는 없더라도 쌍둥이를 기르는 부모는 자 육체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건강한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쌍둥이끼리 비교는 절대 근물
비교는 절대 금물이다. 쌍둥이 부모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자신도 모르게 둘을 비교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한 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라고 하더라도 그 속은 천차만별이다.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준과 서언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그리고 송종국의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각각 다른 성격으로 개성을 자랑하는 것처럼 아무리 쌍둥이라도 특징이나, 성장이나 발달 속도가 다를 수 있다.
각 사람마다 생활리듬과 발달 속도가 다르듯 쌍둥이 또한 마찬가지이며 이에 따라 성장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부모는 쌍둥이의 다름은 인정하고 각자의 개성을 칭찬하며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남녀 쌍둥이의 경우 의식하지 못하고 고정적인 성역할을 강요할 수 있는데, 이를 조심해야 한다.
쌍둥이도 시간에 따라 형과 동생으로 나뉘는 만큼 어느 정도 경쟁과 질투심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정도의 경쟁은 과제 수행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바람직하나, 지나친 경쟁은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부모들은 쌍둥이 각자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
얼굴이 같다고 같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쌍둥이, 특히 일란성일 경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옷, 머리 모양 등을 같이 꾸며줄 때가 종종 있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는 사랑스러우므로 시도하는 스타일이지만, 얼굴도 똑같은데, 비슷한 스타일로 꾸며줄 경우 자칫 아이의 개성을 저해할 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이 얼굴이 같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성장에 따라 서로의 얼굴이 달라진다. 옷을 입힐 때도 비슷한 옷을 고집하지 말고 각자의 개성과 선택에 따라 입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양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격에 맞게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도록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