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아빠의 부재를 여유롭게 넘기는 재치를 보여준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슈퍼맨’)에서는 추성훈이 장근석과 장훈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는 9월 이종격투기 UFC 경기 복귀를 앞두고 있는 추성훈은 지인들과 만나서 조언을 듣고 준비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 말미에 공개된 에고편에선 아빠가 아닌 엄마, 야노시호와 함께 하는 추사랑의 모습이 공개됐다. 시합 준비에 한참인 추성훈을 대신해 아빠 응원에 나서는 추사랑과 야노시호의 48시간이 전파를 탈 전망이다.
무엇보다 ‘슈퍼맨’은 아빠가 48시간동안 자녀를 돌보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기 때문에 추성훈의 부재가 기획의도와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역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그 동안‘슈퍼맨’은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아빠들이 아이들과 가까워지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육아에 어리숙한 아빠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만나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아빠와 48시간이 놀이라면 엄마와의 시간은 일상이자 생활이다. 시청자들이 그 동안 아빠와 아이의 노는 모습을 봐왔다면 엄마를 통해서 일상에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이는 간간히 엄마들이 출연할 때마다 아이들의 행동 차이로 드러난 바 있다. 타블로의 딸 하루는 강한 엄마 강혜정의 훈육과 타블로의 훈육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고 서언, 서준도 엄마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모습이 완전 달랐다.
사랑이도 마찬가지다. 그 동안 줄곧 엄마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 왔던 사랑이가 딸바보인 아빠 추성훈과 있을 때 한없이 애교쟁이였다면 야노시호와 함께 있을 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
어쩔 수 없는 아빠의 부재를 영리하게 비껴간 ‘슈퍼맨’, 아빠가 아닌 엄마와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아이의 새로운 모습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