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영화 ‘명량’을 졸작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영화평론가 허지웅을 향해 칼끝을 돌렸다. 허지웅 또한 이에 대응하며 두 사람 사이의 설전이 뜨거워졌다.
이어 “명량은 졸작”이라고 했던 자신의 지난 비평에 비판이 가해진 데 대해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등.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며 허지웅을 언급했다.
앞서 진 교수는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글을 남겨 ‘명량’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설전이 빚어지게 한 바 있다.
허지웅도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글을 남겨 대응했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중권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여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진 교수의 사과로 두 사람 사이의
한편 영화 ‘명량’은 관객 동원에 관한 모든 기록을 새로 쓰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계속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영화 ‘아바타’의 1,362만 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