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글로벌 댄스 서바이벌 ‘댄싱 9’ 시즌 2 우승의 영광은 블루아이에 돌아갔다. 8개월여의 대장정 끝 최고의 춤꾼 영예를 안은 도전자는 ‘갓설진’ 김설진으로 선정됐다.
블루아이는 15일 방송된 ‘댄싱 9’ 시즌 2 마지막회에서 감동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댄서들은 “저희가 승리했지만 여기 있는 18명의 댄서들의 마음은 모두 승리자다. 저희는 박수를 받으면 배부른 사람인데, 오늘 많은 박수를 받아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며 영광을 모든 댄서들에게 돌렸다.
MVP로 뽑힌 김설진 역시 “한국에 정말 대단한 댄서들이 많다. 그 댄서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시고,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댄서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진행된 파이널리그 3차전은 끝까지 팽팽하게 맞선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팀의 대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영화 ‘스텝업’ 시리즈의 총안무가 자말 심스의 안무로 탄생한 화려한 오프닝은 우승컵을 향한 레드윙즈와 블루아이의 집념을 형상화했고, 18명의 댄서들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펼치는 강렬한 군무는 강렬한 기싸움을 예고했다.
방송은 같은 장르의 댄서들이 한 무대에서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믹스매치’로 펼쳐졌다. 예고된 대로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양 팀에서 한 명씩 나서 총 9개의 유닛을 만들었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질 수 밖에 없는 무대였지만 댄서들은 홀로 돋보이기보다 힘을 합쳐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9차례의 유닛 무대 모두 실수 없이 깔끔한 무대를 선보였다.
도전자들은 ‘댄싱 9’ 시즌 2의 마지막 무대이자 댄서 한 명 한 명이 개인으로 평가를 받는 무대였던 만큼 안무는 물론 무대 장치, 특수효과에 있어서도 큰 공을 들였다. UFO를 타고 지구를 찾은 두 남자를 표현한 레드윙즈 손병현과 블루아이 김기수는 LED 화면을 이용한 화려한 등장과 조명을 통한 강렬한 마무리로 안무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레드윙즈의 락킹댄서 이유민과 블루아이의 크럼퍼 김태현은 강렬한 음악과 조명으로 스트리트 댄스의 두 장르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했다. 김태현은 심사위원 이우성으로부터 “음악을 가지고 논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품격 있는 발레와 현대무용을 선보이던 블루아이의 윤전일, 레드윙즈의 김경일은 과감하게 각설이로 변신하는 파격을 선택했고, 한복 의상과 부채, 깡통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레드윙즈와 블루아이를 대표하는 비보이 신규상과 박인수는 마치 비보이 배틀을 연상케 하는 무대로 흥을 돋웠으며, 마지막에 가슴에 새긴 ‘Just Dance’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하나되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에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깊이 있는 주제로 현대무용의 참 매력을 선보인 무대도 큰 화제를 낳았다. 양팀 에이스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레드윙즈 최수진과 블루아이 김설진의 무대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에 맞춰 한 남자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여자의 이야기를 완벽한 호흡과 감정 표현으로 그려냈다.
또 레드윙즈 윤나라와 블루아이 안남근이 펼친 두 친구의 이야기 역시 감동적인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최종 합산 점수에서 블루아이 팀이 누적점수 950점을 기록했고, 레드윙즈 팀이 946점에 머물면서 영광의 시즌 2 우승컵은 블루아이 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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