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리셋’은 제작진과 배우 모두에게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세팅하는 작품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새 일요드라마 ‘리셋’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평중 PD를 비롯해 배우 천정명, 김소현, 박원상, 신은정이 함께했다.
그간 OCN에서 방영된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텐’(TEN) 등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리셋’은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를 선보여온 OCN이 최초로 선보이는 긴 호흡의 스릴러물이다.
↑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
정착하지 못하고 섬처럼 부유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검사 사택이라는 공간에서 묶음으로서 ‘리셋’은 다른 의미의 가족을 그리게 된다. 이에 김 PD는 매회 짧은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큰 덩어리가 되는 에피소드 형식 드라마가 아닌 연속성을 가진 장르물을 기획하게 됐다.
OCN과 김 PD에게 새로운 형식이 하나의 도전이자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부분이었다면 천정명에게는 연기 변신이 있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해온 천정명은 부드러운 매력을 어필하는 배우였다. 그런 그에게 ‘리셋’은 10년이 훌쩍 넘는 연기인생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때문에 천정명은 드라마가 준비 중이던 지난 1년간 연기수업을 받으며 차우진 검사 역에 집중했다.
천정명은 “기존의 캐릭터들을 닮으려 하기보다는 나만의 표현 방식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김평중 PD와 끊임없는 상의를 하며 캐릭터를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김평중 PD는 천정명의 노력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천정명이 ‘리셋’에서 선보였던 눈빛 연기를 언급하며 “천정명의 눈빛이 좋다. 연출자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눈빛을 많이 보는데 천정명을 처음 봤을 때 소년의 해맑음과 우수어린 눈빛이 함께 느껴졌다. 그런데 ‘리셋’에서는 거친 눈빛도 함께 선보였다. 야누스 적인 눈빛들이 차우진 검사의 마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연기경력 15년이 넘는 천정명과 달리 아역배우 김소현에게 ‘리셋’은 발돋움의 장이다. 그간 아역, 조연을 주로 연기해온 김소현은 ‘리셋’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에 나서게 됐다.
첫 주연에 대해 본인이 가지는 부담감과 주변의 시선이 부담될 법 하지만 김소현에게는 모든 순간이 배움이었다. 겸손함과 연기에 대한 열의를 함께 지닌 김소현의 태도는 주위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 ‘리셋’ 연출을 맡은 김평중 PD.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
과거를 잊으려는 열혈 검사와 그 비밀을 알고 끊임없이 검사를 연쇄 살인사건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체불명 X와의 대결을 그린 ‘리셋’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