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루이비통 그룹 산하 사모펀드(PEF)인 엘캐피털아시아를 대상으로 611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란 기존 주주가 아닌 특정자를 정해놓고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납입받아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YG는 주당 4만4900원에 우선주 135만 9688주를 발행한다. YG 측은 "유상증자와 별도로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일부를 2000만 달러(약 204억 원)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YG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패션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기대했다. LVMH는 1987년 셀린느를 시작으로 겐조, 겔랑, 펜디, 태크호이어, 베네핏코스메틱 등 60여 의류와 잡화 브랜드까지 인수한 다국적 명품 제작 유통 기업이다.
YG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를 넘어 패션계 '큰 손'으로 성장할 지 주목된다. 지드래곤을 필두로 한 빅뱅, 2NE1, 위너 등 소속 가수들이 큰 인기를 끌며 케이팝의 중심으로 우뚝 선 YG는 그간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감각으로 관련 업계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끼쳐왔다. 국내 대기업 제일모직과도 손을 잡고 글로벌 패션 마켓 공략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KDB대우증권 측은 YG가 소비재로 사업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21일 기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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