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국내외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이 SNS를 통해 열풍인 가운데, 현재 국내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 100여 명이 캠페인에 동참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된 사회 기부 운동으로, 한 사람이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가자는 동영상을 통해 이 도전을 받을 세 명의 사람을 지목하고, 24시간 내에 이 도전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하게끔 유도한다.
그 시작은 지난 6월 미국의 한 골프 채널에서 크리스 케네디라는 골프 선수가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둔 자신의 조카 쟌넷 세네르키아에게 도전을 청하면서부터다. 세네르키아는 딸이 촬영해준 동영상을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부시 전 대통령과 빌게이츠, 저스틴 팀버레이크, 레이디 가가 등 미국에서 진행된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은 3~4일 전 국내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 팀과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등이 시작을 알리며 수많은 연예인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 동참…캠페인을 널리 알리자”
초반 국내아이스버킷챌린지가 알려졌을 때는 캠페인에 룰에 맞춰 얼음물샤워를 하거나, 기부를 하는 형태였다. 이에 국내 연예인들은 캠페인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동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먼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연예인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 중인 조인성이었다. 조인성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스버킷챌린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후 짧은 시간내에 연예인들이 동영상을 게재했다.
배우 성유리, 설경구, 차태현, 현우, 지진희, 클라라, 박한별, 이광수, 코미디언 김준호, 신보라, 이국주, 가수 김종국, 뮤지,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 시크릿 멤버 전효성, 에이핑크 정은지, 노희경 작가 등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작은 행동 하나가 루게릭병 환자들과 몸이 불편하신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은 SNS을 하지 않음에도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이광수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을 올리는 등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눈길을 끌었다.
기부로 조심스레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한 연예인도 있다. 손예진은 “설경구 선배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절 지목하셨더라고요. 저는 얼음물 대신 기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서 기쁘고요. 이번을 계기로 저도 루게릭 환자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좋은 일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참하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인거 같아요”라고 전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정우성은 ALS를 적힌 종이를 든 인증샷으로 기부에 동참했음을 알렸다. 그는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노희경 작가님께서 저를 지목해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좋은 일에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네요. 지금 해외 촬영중이라 얼음물샤워보다는 승일희망재단에 기부참여로 뜻을 함께 하겠습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이성경과 닉쿤 등의 연예인들이 얼음 세례는 생략했지만, 아이스버킬챌린지 기부에 동참함을 알렸다.
“아이스버킷챌린지+기부…동시에 이행”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에 대해 일각에서 “얼음물만 뒤집어 쓰면 끝인가. 기부도 해라”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기부와 얼음물 세례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기존의 제안이지만, 알고 보면 암묵적으로 둘 모두를 실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중의 관심을 끌고 기부 동참을 권유하는 의미에서 얼음물 세례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밝힌 김창렬은 얼음물샤워와 함께 기부금을 전달했고, 김희선 역시 “택연의 지목을 받아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루게릭병을 앓고 계신 환우분 그리고 다른 질병을 갖고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
이밖에도 시크릿 송지은, 미쓰에이 수지, 배우 김성균, 유인영, 김유정, 안재현, 엑소 수호, ‘모닝와이드’ 3MC, 빅스 멤버 엔-홍빈-레오 등이 함께 참여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