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리얼버라이어티가 이젠 예능계에서 빼놓을 수 아이템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를 위해선 놓칠 수 없는 방법이면서도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까지 자리를 이어온 ‘무한도전’‘1박2일’ 같은 장수 프로그램은 물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프로그램들도 크고 작은 논란들을 겪었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진정성 논란이다. 리얼리티,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곤 했지만 프로그램 대본이 유출되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과 ‘패밀리가 떴다’다.
‘정글의 법칙’의 경우는 출연자들 스태프의 폭로로 인해 진정성을 잃었다. ‘정글의 법칙’ 멤버들이 찾아간 아마존 오지가 알고 보니 관광코스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큰 후폭풍을 맞았다. 결국 이 사실을 폭로한 출연자의 스태프가 해명하고 김병만, 제작진이 사과를 하면서 일단락됐다.
거짓인 것도 문제지만 너무 거리낌 없이 보여줬을 때도 문제가 됐다. 남자 출연자들이 많다 보니 담배 논란이 끊이지 않고 등장했다. ‘1박2일’은 여러 차례 담배를 피우는 멤버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으며 ‘정글의 법칙’도 오종혁의 담배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특히 ‘정글의 법칙’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않으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 타격이 컸다.
쉐어하우스에서 스타들이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룸메이트’는 출연자들의 속옷까지 그대로 노출된 것이 문제가 되었고 출연자가 졸음 운전한 것을 그대로 보여줘서 비난을 받았다.
리얼버라이어티엔 많은 출연자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도 그대로 들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간극을 조절하지 못해서 뭇매와 논란을 들끓고 있다.
최근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프로그램은 ‘인간의 조건’이다. 고정 멤버인 김영희가 새롭게 합류한 박은지에게 곱지 않은 태도를 보이면서 문제가 야기됐다. 첫 만남부터 외모 평가에 뒷담화를 일삼았던 김영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게 됐다.
국민 예능인 ‘무한도전’도 이같은 과정을 겪었다. 식객 특집에서 정준하가 제작진이 초청한 셰프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논란이 양상됐다. 결국 ‘무한도전’ 스타일로 사과를 하고 정준하도 사과를 했지만 이 이야기는 심심할 때마다 멤버들의 입을 통해서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 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닌 출연자들의 문제는 결국 프로그램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같이 리얼버라이어티 내에서 발생하는 논란에 대해 성신여대 미디어학부 김정섭 교수는 “사실 리얼예능이라고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포맷을 가져다 쓴 것뿐이다. 리얼리티 포맷이라고만 보면 된다. 다 설정인데 사람들이 보기에 착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설정을 했지만 위법이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정말 잘 만들어야한다. 착각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인식의 혼전을 계속될 것”이
김 교수는 “리얼리티 포맷이 가지는 묘미도 있지만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보는 사라밍 착각하게 만드는 게 리얼리티 포맷을 쓰는 이유지만 문제가 될 땐 위험성이 크다. 제작진은 원고를 점검하고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